한국교회는 4월 9일 부활주일, 일제히 각 교회와 지역별로 예배를 드리며 생명의 근원이심을 죽음과 부활을 통해 증거하며, 오늘 우리 모두와도 연결되어 창조주와 맞닿아 있음을 찬양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서울 시내 거리에서 시민들과 문화축제로 함께하는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도 진행된다.

한국교회가 매년 새벽에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는 전통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이하 교회협)가 잇는다.

교회협은 4월 9일 오전 5시 30분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린다.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소망!-슬픔의 시대, 기쁨을 찾는 여정”(이사야서 61:1-3, 마태복음서 5:10-12, 빌립보서 4:4-7)이라는 주제로 부활절맞이 순례를 진행한다.

이날 예배 설교는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성찬례는 김은섭 총회장(기독교한국루터회)가, 축도는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이 담당한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이 주최하는 ‘부활절 퍼레이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광장에서 개최할 수 없었던 퍼레이드 형식으로 부활 생명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봄을 여는 축제로 진행된다. 한교총이 주최하는 부활절 퍼레이드는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사전 축제공연으로 준비한다.  

‘광화문’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여러 가지 이슈화하는 정치적인 장이 되어온 것과는 선을 그어 비정치적인 순수문화행사로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방침이다. 그동안 분열과 투쟁으로 가득한 광화문 일대 거리가 이날만큼은 사랑과 화합을 담은 건강한 기독교 문화로 채우기 위해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교회와 선교기관, 대안학교, 다문화팀, 유모차 행렬, 대학 의장대, 경찰기마대 등 61개 팀이 참여하며, 주제별로 구약, 신약, 근현대, 다음 세대로 구성하여 모두 5천여 명이 행렬에 참여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가창력의 아이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 에일리와 박기영, 정상의 소프라노 신델라와 델라벨라, 불후의 명곡으로 인기를 쌓고 있는 김신의, K-가스펠경연대회 및 찬송가경연대회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합창단 하모나이즈가 참여하는 기념음악회를 진행하며 2023 부활절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런가 하면 72개 교단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를 이날 오후 4시 예배를 영락교회에서 드린다. 이날 예배 설교는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사 28:16, 눅 24:30-35)라는 제목으로 선포한다.

장종현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아가는 부활 신앙을 소유해야 한다 △부활신앙으로 한국교회는 하나돼야 한다 △부활 생명을 가진 성도들은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등의 골격으로 부활의 생명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헌금은 전액을 저출산대책위원회에 보내 출산 감소의 대책을 해소하는 데 보태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