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소속 목회자를 제명했다. 수년 전 한 교회에서 발생한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 피해 교인들을 사건 발생 초기부터 도왔다고 한다. 교단 재판국 판결이 나올 때까지 피소됐다는 고지도, 소명하라는 통지도 없었다고 한다. 예장통합 총회는 10년 전 세습금지법을 어긴 명성교회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누가 보더라도 교단 법을 어긴 것인데도 여러 논의와 절차를 만들어 내면서 끝내 교단까지 명성교회가 원하는대로 세습을 인정하더니 올해는 버젓이 그 교회에서 총회를 가졌다.

단적인 이 두 교단의 일을 보더라도 한국교회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공정도 정의도 저버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외치고 있다.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음을 잘 안다. 그러나 그건 나(우리) 모습이 아니라고 말 못한다.

이는 신체 여러 부분이 있지만 그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비로소 몸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것과 같이 신자도 각자의 삶을 살지만 주님을 중심한 교회 공동체로서 한 몸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6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 현상을 보니 참으로 암담하다. 위에 열거한 것이 아니더라도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를 여전히 걱정하게 일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회복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교회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다. 신자들 대화를 들어보면 많은 교회가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예배, 교육, 교제, 봉사 등의 역할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세워주는 모습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 책을 쓴 전문미래학자 최윤식 소장는 “만약 이대로 간다면 2050년에는 한국 사회가 이단과 무신론자의 나라가 되는 최악의 미래를 맞을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 총 교인 수가 70-80% 감소하는 완전 붕괴 시나리오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종교개혁 506년에 생각해 볼 것은 루터가 필요함을 발견한다. 최 소장의 소망처럼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의 신앙, 예수님이 가르치신 바대로 따라 살아내고 있는지다. ‘나와 너’가 주님 앞에서 철저히 살아내지 못한다면 그가 속한 교회, 교단, 사회가 제대로 작동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2023년 종교개혁 주간에 성찰하고 나와 너를 일으켜 세우는 시간이어야 한다. 그것이 아래로부터의 개혁, 곧 주님의 이 땅에 오심을 통한 구원의 역사를 잇는 것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