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단체 및 인사들 목소리 통해 강조

매년 10월 31일은 종교개혁 기념일이다. 이를 앞두고 지키는 종교개혁주일은 10월 30일로, 올해는 종교개혁 505주년이 된다.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의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것을 기점으로 시작된 종교개혁은 루터를 전후해 수많은 종교 개혁자들이 바른 교회와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 목숨까지 아까워하지 않았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떤 개혁의 몸부림이 있어야 할까.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심전력의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여러 개혁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중심으로 성경적 교리를 확립하고, 성직 교권주의, 교회 안에 파고든 세속주의를 철저히 배격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인본주의 등 온갖 세속주의를 배격하여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는 성명을 통해 “부패하고 타락한 중세교회를 향해 종교개혁을 울부짖었던 마틴 루터처럼, 저마다 교회들이 스스로를 향해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입으로만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하나 됨과 일치, 그리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예수의 섬김의 모습을 닮아 지도자들이 먼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본을 보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성명이나 메시지 내용에 모든 이들은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구절절 옳은 내용들이 계속 말로만 외치고 되뇌고 있다면 복음이 제시한 내용은 아닐 것이다. 본지가 종교개혁 505주년 특집으로 마련한 좌담회 및 인터뷰 내용에서는 ‘예배자의 삶’이 신자 개인 전반에 체화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슬람권에서 30여 년 활동한 이다니엘 선교사(예장 합동)는 “많은 이들이 일(사역)에 쫓겨 하나님 앞에서 경배해야 하는 걸 놓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목도했다”면서 “사역보다 예배자의 삶의 중심을 부여잡고 있으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사회 속에서의 삶에서도 예배자다운 모습이 발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신도들이 사회의 필요한 부분들을 감당해 나가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세이비어교회처럼 한국에서 유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선한목자교회(김명현 목사) 공동체 리더들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며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 교회 신자와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한목자교회는 ‘말씀’으로만이 아니라 목회자 부부부터 사회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기 시작했고, 주님과의 동행이 추상적이거나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실현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된다.

한국교회가 ‘길’을 찾고 있는 시점에서 신학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다듬어져야 하고, 교단 공동체의 역할 또한 크지만,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존재하는 모든 교회 지체가 예수를 말하는 것과 함께 ‘따름’이 함께 해야 하지 않겠냐고 뜻 있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또한 ‘예수가 내 안에, 내가 예수 안에’의 삶이 신자 전체의 삶에서 흐를 수 있도록 교회는 신자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부단히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활’의 영광에는 ‘십자가’의 고난이 함께임이 숙명이듯이 주님의 삶에 참여하는 자에게는 고난이 동반되는 것이 당연함을, 그 고난이 주님과 함께여서 기쁨도 함께 자리함을 신자 개개인의 삶에서 경험되어질 때 신자도, 교회도 제 모습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주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일에 참여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일에 주님이 참여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시는 그 길임을 알아차리고 순종할 때 주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 삶에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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