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권 교수 발제 “로잔언약 5항 질식사 직전의 산소마스크 상태, 질식시키는 대회 되지 않아야”
한국신약학회, 9월 서울 로잔대회 즈음 간담회-차정식·김학철 교수, 오형국·홍동우 목사 패널

한국신약학회는가 1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연동교회에서 1월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로잔대회에 즈음하여 ‘기독교의 쓸모’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의 방향을 모색했다. &nbsp;<br>
한국신약학회는 1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연동교회에서 1월 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로잔대회에 즈음하여 ‘기독교의 쓸모’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의 방향을 모색했다.  

“2024년 서울 로잔대회가 개최되는데, 로잔언약 5항은 지금 질식사 직전의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올 9월 더 질식시키는 대회가 되지 않도록 기도 많이 해야 한다.”

한국신약학회(회장 이민규)가 1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가진 1월 간담회에서 제4차 로잔대회에 즈음하여 ‘기독교의 쓸모’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회권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는 이렇게 우려했다.

이날 김 교수는 “2024년 서울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 로잔대회 이해를 보면, 5항 없는 대회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심화된다”고 우려했다.

로잔언약 5항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김 교수가 이탈 우려 조항으로 본 이 조항은 ‘만민의 창조자이자 심판자인 하나님을 고백하며, 그리스도인은 정의와 화해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공유하며 모든 종류의 압제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하나님의 해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로잔언약 서명자들은 복음전도와 사회적 관심을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보았던 지난날의 허물에 대한 참회를 피력한다. 사회적 행동이 복음전도 그 자체는 아니며, 정치적 해방이 구원은 아닐지라도 복음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본래 의무임을 확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날 주요 발제는 그리스도인의 본래 의무가 ‘복음 전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회정치적 참여’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기독교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는, 교회 안에서만 유통되는 지역 화폐 같은 이런 영적 커뮤니티인지를 반문하면서 “인애(호 4:6)로운 마음으로, 공평과 자비와 정의를 전파하고(렘 9:24), 압박당한 자를 위해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는(시 136편) 이것이 바로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로잔대회가 그것을 하려고 로잔언약 5항에 담아놓았다면서, “이번 로잔대회가 언약 5항을 살려내고, 5항이 얼마나 성경의 총제적 복음운동과 밀접하게 잇닿아 있는가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의 로잔대회에 대한 공식 입장도 없었고 주도자들의 노선 역시 다른 노선이었음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로잔언약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은 어떻게 한국이 로잔대회 개최지가 되었는지 궁금해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제도권 교단이나 선교단체가 로잔언약을 자신의 선교 노선으로 삼는다고 공식 선언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서울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주최의 이해를 보면, “5항 없는 대회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심화한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에는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김학철 교수(연세대학교), 오형국 목사(청년신학아카데미), 홍동우 목사(작가)가 자리를 함께 하며 발제에 대해, 기독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차정식 교수는 발제 논찬에서 “5성급 호텔에서 밥 먹고 자면서 행사하는 건 우리 한국교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자립 교회나 골목의 개척교회, 영세한 교회의 목사들과 성도들을 능멸하는 행위가 아닌가”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유통되는 자금이 천억이니 얼마니 얘기가 있는데 로잔 언약이 하나의 거대한 조직인데 수입과 지출 예산이 불투명한 것은 문제이며, 돈잔치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미래의 방향과 어떤 지향점 어떤 활로를 뚫어 나가는데 비판적인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동우 목사는 “복음을 전도하는 데 있어서 사회정의 필요 없고, 세계가 어떻게 되는지 망하든지 상관없고, 나는 그냥 천국 보낼 거야라고 하면 복음 전도의 순수성은 높아지겠지만 복음 전도의 효용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큰 틀에서 빌리 그래함이 존스토트나 혹은 남미 해방신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통 크게 수용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이제 통전적 복음이라는 개념처럼 어쩌면 복음 전도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복음 전도주의자들에게 사회 참여는 꼭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학철 교수는 “고종 황제 시의였던 애비슨 선교사는 장티푸스에 걸린 백정 박성춘을 찾아가 치료해 살려냈고, 박성춘 아들은 세브란스 의과대학 최초의 한국인 교수가 되고. 10년간 봉직 이후 만주 쪽으로 넘어가 우리나라 최초의 군의관이 되어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거기서 병원을 세워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해주었다”면서 “이것이 한국 최초의 기독교 선교 역사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한국 기독교가 오늘날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