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및 언합단체 - 성탄절 앞두고 전쟁 고통 자리에 평화, 교회 섬김의 자리 회복 소원
이 시대 예언자로 타르콥스키 소환해 낸 김용규 인문학자 “하나님 방법처럼 육화” 강조

“‘오직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마저도 말씀만으로는 인간을 구하고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육신을 입고 세상에 내려와 십자가에 매달리는 ‘행위’를 통해 그 일을 이루셨지요. 하나님께서도 그리하셨다면 하물며 인간인 우리로서야, 자신의 말을 스스로 행동으로 옮기는 ‘언어의 육화’ 말고 인간과 세상을 구할 방법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최근 <파수꾼 타르콥스키, 구원을 말하다>의 저자인 인문학자 김용규 선생은 하나님은 어떻게 구원의 길을 여시는가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우리 현실의 삶과 세계의 절망적 파국을 극복하는 방법을 타르콥스키의 7편 영화를 통해 7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오늘 이 시대의 예언자로 타르콥스키를 소환해내는 그는 “소비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하지 않는 자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면서 “때문에 그 수많은 종교적, 철학적, 사회학적, 생태윤리학적 성찰과 그에 따른 위협적 경고조차도 우리에게는 무력하기만 합니다. 마치 미끄러운 경사길에 올라선 것처럼 우리의 삶은 이미 스스로의 통제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교회 교단과 연합단체는 일제히 성탄절 메시지를 내고 전쟁의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했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섬김과 나눔의 자리에서 살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겸손하고 온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우리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섬겨야 할 것”이라며, “성탄절에 한국교회가 더 겸손하고 낮아진 모습으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길” 당부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하나님께서 지름길이 아니라 아기 예수와 십자가라는 좁은 길을 구원의 길로 내신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우리가 얻은 구원은 값싼 구원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몸소 먼저 자녀를 대신 내주는 가슴 아픈 경험을 하신 것이다. 그 대속의 길이 바로 우리 모두를 위로와 구원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제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주님의 나심은 계획하신 예언의 성취요, 오랜 소원의 결과이며, 그것은 인류의 희망이 이루어진 대사건이었다”면서 “가난한 자들의 친구요, 죄인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고, 죄 많은 우리의 처소에 임하셔서 같은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철 감독회장은 “오늘 우리 세계는 성탄의 정신과 너무나 거리가 멀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가난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인간의 목마름은 욕망에 휩쓸려 천국의 삶에 요구되는 신실한 마음을 상실했으며, 인간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고 짚으며, “이제 우리는 다시 성탄의 자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