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위 불법 결의 사회법에 제소한 자 대의원권 박탈, 성명서 사인한 자들도 도마 위에

총회 상당히 시끄러울 조짐-봉합되느냐 vs 현장에서 총회장 후보 추천·선출 하느냐 관심

▲ 5월 20일 총회 개최를 앞두고 선관위는 총회장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자격을 박탈, 논란이 되고 있다. 재판위에 회부돼 5월 13일 현재까지 결정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은 임원 입후보자 정견 발표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기순) 5월 20~22일(성결대) 제98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장 후보 문정민 목사(현 부총회장) 자격 박탈 및 총회대의원권 박탈 문제가 불거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두성 목사)는 부천지방회장이 고발한 총회장 후보 자격 박탈 건을 그대로 받아들여 결의했다. 선관위는 “이사 및 이사장 임기가 만료된 이후와 사임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이사회 참석과 권한행사 등을 한 것을 확인하였음”을 밝히고 선거관리규정 5조 2항, 헌장 95조 2항의 위반이라고 보고, 임원회에 넘겨 고발조치, 4월 23일 임원회에서는 선관위 결정대로 재판위에 이첩했으나 5월 13일 현재까지 결정난 것은 없다.

재판위는 총회장 후보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문정민 후보는 이를 거부, 총회재판위원회(위원장 나세웅 목사)에게 보낸 ‘이의제기 및 재판거부 의사 제출’의 공문을 통해 “유지재단 이사장 임기만료 후 이사회를 주재, 결재, 직책수당 수령 등 이사장의 직을 수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정민 목사는 “그러나 유지재단(이사장 직무대행)에서는 후임 이사장이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등기상의 대표자로서 법적인 통상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결신학원 김종현 이사장도 임기만료 후에 김원교 이사장 취임 시까지 이사장의 인감과 직인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문 목사는 △부천지방회장의 선관위 고발장과 상소장은 위변조된 것 △재판위원회 7인 중 재판위원장 등 3명의 재판위원들이 자신과 감정관계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구성, 공정한 재판이 불가능한 구조 △부천지방회장이 제출한 고발을 선관위가 처리함에 있어서 헌장 규정과 총회 결의 위반해 심각한 절차적 위법 △제10차 총회 임원회 역시 절차적 위법과 실체적 위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리부의 총회 대의원권 박탈이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제97회 5차 실행위를 총회장이 불법으로 ‘결의’하자 이를 세상법에 소송한 것을 두고 결의된 내용이다.

이날 실행위원 31명 중 21명의 뜻을 위임받아 대표로 구성한 ‘성결신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 소위원회 6명이 불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세상법에 “실행위 불법 인준을 합법으로 둔갑시켜 이사장 선출을 최종 승인했다”며 학교법인 성결신학원(이사장 김원교, 부천지방회 참좋은교회)과 총회를 상대로 ‘실행위원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3월 26일 했었다.

5월 7일 열린 심리부에서는 가처분 신청한 6명, 그리고 성명서에 사인한 실행위원 21명(임원 4명 포함), 증경총회장 12명 등 37명에 대한 대의원권 박탈을 논의했다. 사인한 것을 취소하지 않으면 박탈한다는 것인데 5월 13일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총회 개회 전에 심리부는 가처분 신청한 6인에 대해서만은 대의원을 박탈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의 결정 여부는 총회 개회 이후 대의원 자격심리 때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개회 전에 가처분 신청 결정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실행위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과는 별도로 선관위와 임원회 결정 가처분이 5월 10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처분은 5월 15일 첫 심리가 잡힐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어 이 또한 총회 전에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 나온다.

예성 총회는 정기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쟁론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사심’ 없이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권력과 맘몬이즘에 사로잡힌 몇 명에 의해 교단이 엉망이 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실행위를 불법으로 저지른  총회장, 그리고 이 불법 결의로 (성결신학원) 이사장이 됐으면서 가처분 신청을 한 이들을 “파직” 운운하며 고소, 상소하는 행태가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총회 전에 이 문제들이 봉합될지, 그렇지 않으면 고스란히 총회에서 풀어내게 된다면 상당히 시끄러울 조짐이다. 총회장 후보 박탈이 기정사실이 된다면 총회 개회 후 추천을 받아 선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비해 두 명의 후보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회 임원에 입후보한 자는 △목사 부총회장 곽종원 목사, 김윤석 목사 △장로 부총회장 이광진 장로, 박근주 장로 △부서기 신전호 목사, 노윤식 목사 △회계 김원철 장로, 김종현 장로 △부회계 이광섭 장로, 김정현 장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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