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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목사님 이야기를 들은 영례는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따 인자 가봐야 쓰것소! 너무 피해를 많이 끼쳐서 미안하구만이라우! 목사님! 사모님 안녕히 계시쇼잉!‘” 영례는 몇 번이나 목사님 부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난 뒤 죄짓고 도망쳐 나오는 사람처럼 급하게 교회를 나섰다. “비가 오는디! 우산 줄께 가져가시오!” 사모님이 뒤따라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지만 영례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골목길을 나서자 사람들이 한 떼, 두 떼씩 도청앞쪽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광주시민여러분! 도청 앞 광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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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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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 어젯밤 교회 문을 열어주던 할아버지 목사가 교회당 문을 열고 들어서다가 영례가 일어나 있는 것을 보고는 “일어났소! 너무 곤히 잠을 자기에 신자들에게 깨우지 말라 혔소!” “오메! 새벽기도 하러 와서 기도도 못하고 잠을 잤네! 죄송허요잉!” 영례는 할아버지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새벽기도회를 했을 터인데 잠을 자고 있었다니 부끄러웠다. “누추허지만 내 집에 들어와서 아침이나 잡수시요!” “아니어라우! 가야제라우!” “갈 때 가더라도 밥이나 묵고 가시요! 따라 오시요!” 영례는 부끄러웠지만, 배도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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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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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그 해 5월의 광주(57) 깨어보니 꿈이었다. 사방은 조용했다. 시간이 몇 시나 되었는지 모른다. 옆에 진월리 청년들과 박성현 씨, 그리고 이름모를 시민들, 학생들이 엉켜서 새우잠을 자고 있었다. “심상치 않는 꿈이다. 교회 가봐야겠다!” 영례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는 담요를 둘러쓰고 일어나서 충장로 쪽으로 나왔다. 도청 앞은 불침번 서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깨어있을 뿐,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거나, 또한 밤샘하다가 새우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영례는 꿈이 아직도 무서웠다. 너무나 끔찍한 꿈이었기에 잊혀지지 않았다. 하얀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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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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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는 선동적이었다. 그러나 사실 구구절절이 다 맞는 말이었다. 연사의 짧은 연설이 끝나자 우레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징과 꽹과리 소리가 쏟아졌다. “만세! 민주주의 만세! 광주 만세!” “유신잔당 전두환은 물러가라!” “계엄령을 해제하라!” “광주시민들이여! 우리 모두 궐기합시다! 연사의 선창에 모든 시민들이 또다시 구호를 제창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질주하는 밤에 광주시민들은 도청 앞 분수대 앞에 모여서 야광 써치라이트를 환하게 켜놓고 토론하고, 연설 듣고, 구호제창을 하고, 노래도 신나게 불렀다. 5월 24일 역사의 밤은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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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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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이는 이렇게 화평이를 걱정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도청 쪽으로 가버렸다. 희락이 일행이 떠나가자 모금함을 들고 있던 진월리 청년들과 박성현 씨, 그리고 영례의 마음은 어두워졌다. 공수부대가 일주일 안에 광주로 들어온다는 말이 부담이 되었다. “광주가 어찌될랑가!” 박성현 씨가 푸념했다. “그놈들이 들어오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싸웁시다! 우리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요!” 화평이가 이렇게 말했다. “자, 모금하러 갑시다!” “갑시다! 힘냅시다!” 진월리 청년들이 주변을 환기시키려는 듯, 이렇게 외쳤다. 그러자 어두웠던 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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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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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우리같이 허세! 난 박성현이라허네” 중년사내는 화평이에게 이름을 밝히면서 악수를 청해왔다. “전 김화평입니다!” 화평이도 인사를 했다. 이렇게 해서 영례 일행이 모금함을 들고 시민들 사이를 다니는 도중에 진월리 청년들도 만났다. 그들도 모금운동에 합세했다. 시민 성금함을 들고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머리에 띠를 두른 학생들 십여 명이 앞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영례가 자세히 보니 희락이 일행이었다. “오메 희락아! 너 무사허냐?” “아니 엄니?” 희락이도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희락이는 영례와 화평이와 진월리 청년들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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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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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고립되었습니다. 누가 우리를 도울까요? 없습니다. 하늘과 땅,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우리를 도울 자 없습니다. 우군은 없습니다. 우리 주변은 모두 적군뿐입니다. 시민여러분! 우리 스스로 광주를 지켜야 합니다! 자랑스런 민주광주를 만들기 위해서, 민주성지 광주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독재와 불의와 공수들과 피 흘리기까지 싸웁시다!” “옳소! 광주만세! 민주만세!” 사방에서 흥겨운 징소리와 함께 연사의 힘 있는 연설에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었다. “오메! 잘 왔다! 힘이 난다!” 영례는 금남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보면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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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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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자고등학교는 선교사들이 세운 역사가 오래된 학교이다. 제중병원도 마찬가지다. 수피아여자고등학교 옆에는 호남신학교도 있다. 큰집 조카 민덕이가 수피아여자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영례는 방림동쪽은 낯익었다. 여학교 뒤 숲은 원시림처럼 울창하다. 그리고 가파른 골짜기도 있다. 그러나 영례는 화평이와 비교적 완만한 등선을 타고 올라가서 사직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직공원은 넓고 험하다. 동물원도 있다. “나 여그 와봤어!” 화평이가 공원길로 앞장서 가면서 침묵을 깨면서 말했다. “언제 와봤냐?” 영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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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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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때마다 쌀이 많이 든 밥그릇을 따로 희락에게 주었다. 그러면 화평이는 왜 나는 보리밥이야! 하고 삐졌었다. 영례는 그렇게 삐지는 화평이를 달래고, 어쩔 때는 그냥 때렸다. 화평이는 부짓겡이나, 막대기로 얻어맞고 도망치면서 가끔 욕을 해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산길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위험했다. “엄니! 조심해! 내가 손잡아 주께!” 영례가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는 것을 본 화평이가 다가와서 손을 잡아주었다. 영례를 가장 속 썩이게 한 것이 화평이지만, 한편으로 화평이는 영례를 참으로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 부엌 물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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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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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들은 저수지길 위에서 저수지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하고 있었다. “오메! 저 죽일 놈들! 지들은 동생도 자식들도 없다냐! 시방 엇따 대고 총질이여 시방!” 영례는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아이고! 가슴이야! 가슴이 떨린다 시방!” “엄니! 어디아퍼?” “가슴이 떨린다 시방! 오메! 큰일 났다! 뉘 집 애들이다냐!” 군인들 사격에 아이들은 혼비백산해서 분적산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10여명은 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저수지 반대편 산으로 도망치자 공수들은 하늘에다 대고 총질을 했다. 정신병자 같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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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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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마을 사람들이 저수지에서 멱을 감지 않게 된 것은 오래전에 원제마을의 한 청년이 저수지에서 멱을 감는데 물귀신이 그 청년을 잡아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청년이 물귀신이 되어서 광주시내에서 놀러와 수영하던 전남대학생을 잡아들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대학생 물귀신이 진제마을 행용이 아부지가 분적산에서 나무를 해가지고 오다가 저수지에서 멱을 감는데 저수지 가운데로 끌고가서 빠져 죽게 했다고 하는 소문이었다. 그리고 행용이아부지 물귀신이 역시 진제마을 점식이를 잡아갔다고 했다. 영례는 점식이 시체를 그때 보았었다. 점식이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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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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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얼마나 배가 고플까. 화평이가 외양간에서 나오다가 영례를 보고는 “엄니 어디 갔다 인자와?” 하고 물어왔다. “교회 갔다가 깜빡 졸았다! 배고프지?” 영례는 미안해서 이렇게 말했다. “밥 묵었써!” 화평이는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니가 차려 묵었냐? 애들은?…” “남평댁이 와서 밥해서 줬어! 근디…” “오메! 잘 혔다!” 영례는 이렇게 말하면서 부엌에 들어가서 밥 한술 떠먹고 부엌을 치우고, 반찬을 만들었다. 광주로 다시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니! 광주 안 갔으믄 조컷는디!” 점심을 먹고 나자 화평이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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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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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목사의 설교는 원래 길고 지루하다. 보통 새벽에도 1시간씩 한다. 그러나 신이나면 1시간 30분씩 설교를 한다. 설교가 긴 날이면 새벽시간에 바쁜 신도들이 기도회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뜬다. 그러면 윤 목사는 ‘그것도 못 참아서 어떻게 천국 가것소!’ 라고 하면서 자리를 뜨는 신자들을 향해 가끔씩 화를 내기도 한다. 윤 목사는 간증 섞인 설교를 하고 있었다. “내가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려고 상해로 가려다가 먼저 떠난 일행 둘이 일본순사들한테 붙잡히는 바람에 나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일본으로 도망갔소!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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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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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점심때 산 넘어서 다시 가봐야것소! 양선이는 오늘밤 자고 나믄 괜찮을 것 같소!” “그먼 나는 낼 올라요! 쉬시요잉! 나도 할 일이 많단말요”. 남평댁이 돌아가자 영례는 집안을 치우고 나서 아이들 먹을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화평이는 외앙간을 청소하고, 가축들 먹을 것을 비축해 놨다. 영례는 저녁 일찍 밥을 해먹고 누웠다. 누우면서 벽에 붙은 한 장짜리 달력을 보니 1980년 5월20일 금요일이었다. “오메! 난리통에 세월 가는지 모르고 사네!” 이렇게 혼잣말을 하다가 이내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다. 그러나 너무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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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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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 놈들이 우리를 매도허는 소리여! 계엄사 이 나쁜 놈들!” 화평이는 삐라를 읽으면서 씩씩거렸다. “그만 산을 내려가자! 집에서 얘들이 고상허것다!” 영례는 이렇게 말하면서 앞장섰다. 뒷산 꼭대기에서 진월리 쪽으로 보면 멀리 분적산도 보이고, 더 멀리 아스라이 상여바위도 보인다. 가깝게는 옥녀봉도 보이고 금강산도 보이고, 월전도 꼬치께도 보인다. 목포 가는 국도도 훤하게 보인다. 영례는 화평이와 함께 산길을 가파르게 내려왔다. 상린이네 집 뒷길로 해서 동네로 들어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요, 진월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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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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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그 해 5월의 광주(42) 그런데 남편만 잡아먹은 게 아니라 시부모님도 똑같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공자가 ‘그런 해를 당하고 왜 이 산중을 떠나질 않소!’하고 물으니 그 아낙네가 ‘세상에 나가면 인간호랑이들에게 물려죽지요!”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제자들에게 `산중호랑이보다 세상의 악한 권세자들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먼 전두환이가 인간호랑이네! 공수들을 시켜서 양민들을 이렇게 처참하게 살륙허니까!” “인공 때보다 더한 것 같다!” 영례는 6^25전쟁을 항상 인공이란 말로 표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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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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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공수부대들이 버스에 총질을 한 것 같은디! 엄니! 이리 와! 어서 여기 나무 뒤로 숨으랑께!” 영례는 화평이의 말에 길가 나무 뒤로 몸을 숨기면서 사방을 살폈다. 바로 200미터 전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버스 안에서 부상당한 승객들이 아우성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공수부대들이 광주 외곽을 포위하고 있다가 사정거리 안으로 버스가 들어오자 일제히 사격을 가한 것이다. 정말 짐승 같은 놈들이다.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드르륵! 드드륵!” 또다시 버스에 총격을 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상당한 사람들까지 깡그리 확인사살을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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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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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가 이렇게 말했다. 이에 희락이는 “경호랑은 우리 다른 동지들과 시내 파출소 무기고에 가서 무기와 탄약들을 더 모아갖고 오는 것이 좋것는디! 동지들 일손이 부족하니 조를 짜서 행동하는 것이 좋것어!” 희락이는 이렇게 진월리 일행들이 조를 짜서 행동하도록 명령했다. 영례는 화평이 쪽을 따라나섰다. “아니! 엄니는 돌아가시요! 집에!” 희락이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아니다! 내가 기어이 총 쏘는 것을 배워서 군인들과 싸울란다! 광주의 원수가 내 원수들이고, 니 원수들이 내 원수들이다!” 영례는 희락이에게 원한 깊은 심오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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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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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이는 자기 눈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인권을 유린하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민주적 세력들과 싸우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군인들과 싸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시대의 비극은 민주세력과 군부독재가 서로 대립하는 것입니다만, 그러나 더 큰 비극은 이 두 세력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서로 합일점을 찾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며 반목하면서 용서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죄는 밉지만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광주의 비극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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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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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탕!” 화평이가 공중을 향해서 총을 발사했다. 그러자 서로 엉켰던 사람들이 놀라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화평이를 바라봤다. “야! 이 사람들 타이탄에 실어! 누구든지 이의 있으믄 말허시요! 다 쏴 죽여 불랑께로!” “….” 화평이의 간담 서늘한 행동에 시민들도, 학부형이라는 사람도, 봉주일행도 겁을 먹은듯했다. “빨리 실어! 그리고 너희들도 빨리 타!” 화평이가 다시 재촉했다. 그들은 모두 타이탄트럭짐칸에 올라탔다. “출발!” 화평이가 소리치자, 차가 출발했다. “어디로 갈 것이여!” 운전하던 경호가 물었다. “아, 도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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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