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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52주간을 마무리하는 송년호 신문을 만들면서 드는 생각은 `아쉽지만 그래도 잘 버티었다'는 안도감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살지 그렇지 않았으면 어쩌나' 하는 감사함이었다.`잘 버텼다'는 안도감은 기독언론으로서 하나님의 법과 정의로운 편에서 살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올 한 해는 특히 이단의혹을 받는 모 신문사로부터 고소를 당해 1년동안 대응하느라 더욱더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괜히 소모전을 하는 건 아닌가 할 때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의혹이 팽배한 것
기자수첩
편집부
2009.12.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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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교회와 신자들이 성탄을 앞두고 활기차고 화려하다. 찬양 율동을 준비하는 유치부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과, 학교를 마치고 피곤함도 잊고 한 걸음에 달려와 목소리를 조율하고 대사를 맞춰보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수고 속에 녹아 있는 아기 예수의 오심의 기쁨은 순수하기만 하다. 때론 연습 과정 중 의견이 달라, 다툼과 언성이 오고 가지만 귀여울 따름.그리고 추운 겨울 묵묵히 종을 흔들며 사랑과 나눔의 냄비를 채워가는 봉사자들의 종소리 안에서도 예수의 힘찬 외침이 들리는 것 같고, 시린 손을 비벼가며 거리의 천사들에게 따끈한 국물과 빵을
기자수첩
편집부
2009.1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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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단어는 단연 `사람'이다. 모 C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카피가 유명세를 타더니 최근 MBC `선덕여왕'을 통해 “사람을 얻는 것이 세상을 얻는 것”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다.그리고 어느새 교회에도 `사람'이라는 단어들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람'을 위해 교회를 건축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교회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물론 맞는 말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맞지 않는 말이다.어느 시점부터 교회가 `사람
기자수첩
최성주 기자
2009.12.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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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아름다운 신앙 고백으로 즐겨 불려야 할 찬송가가 오히려 한국교회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얽히고 설긴 찬송가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누가 찬송가를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찬송가 문제를 취재하면서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된다. ‘연합’이라고 하지만 각 교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제와 오늘이 다른 모습. 그 속에서 실제적으로 책임지는 주인의식은 결여되고, 자교단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찬송가의 종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
기자수첩
편집부
2009.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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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교회 앞마당에서 교회 아이들과 함께 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에서 홍시를 그 자리에서 따서 군 고무마로 뜨거워진 입을 달래주었다. 또한 올 봄 교회 화분에 심었던 콩을 수확하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생태신학이나 창조론을 논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의미를 이해하고 체득한 것으로 느껴졌다. 또 교회 어른들도 예배를 마치고 내려와 지나가시며 고구마를 굽는 풍경을 보시고는 옛 추억들이 떠 오르셨는지 왕년에 자신만이 알던 비법들을 털어 놓으며 훈훈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예전에는
기자수첩
편집부
2009.11.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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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게 문제다.”감리교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1년이 넘도록 법정공방만 하고 있는 사태에 대한 소장파 목회자들의 한탄이다. 자격이 없는 입후보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선관위원회가 문제라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선관위가 문제가 없으니 없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응수한다.세상법적으로 끌고 간 싸움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몸부림치는 모양새는 보이지만, 진정으로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교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려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속에서 감리교 내 소장파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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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록 기자
2009.11.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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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들이 '서점 역사상 최대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지난 5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마련한 `서점포럼 2009'에 앞서 이창연 회장은 “서점이 생긴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언급하며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 위주의 흐름 속에서 동네서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포럼은 서점이 직면한 현실에 대한 성토장인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처럼 심각한 현실 속에 기독교 서점이 서 있다. 일반서점들이 그러할진대 특수영역에 위치한 기독 서점들의 비명 터지는 현실이야 불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09.11.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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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신종플루로 혼란을 겪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기침만 해도 사람들은 금세 경계를 취하고, 회사에서는 가족 중 한명만 신종플루에 감여됐다고 하면 몇 일 회사를 쉴 것을 자연스레 권고하며, 일선 학교들은 학생을 열이 37도만 되도 당장 귀가조취 시킬 정도로 그 파급은 식을 줄 모른다. 도리어 이를 이용해 체열 측정 전 귀 밑을 따가울 정도로 문지르는 편법을 적절히 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울 따름이다.매일 9천 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다는 언론사의 보도와 지금까지 40여명이 귀한 목숨을 앓아간걸 보면 심각의 수준을 넘어
기자수첩
황승재 기자
2009.1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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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 안에서 사제(목회자-필자 주)의 직무 수행 중 자주 보이는 것은 사제들이 인간적 덕행에 대해 진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능적으로만 수행된 사제 직무는 사제에게 방패막이 구실을 한다는 인상을 종종 받습니다.”〈주님의 사제들에게〉라는 책에서 엔조 비앙키(이탈리아 보세수도원장)는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된 이들의 인간적 삶을 이렇게 강조한다.그는 “대인적·사회적 관계에서뿐 아니라 인격이 발전하고 성숙하여 삶의 예술을 구가하는 데도 본질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제는 이 가치에 비추어 자신을 평가할
기자수첩
편집부
2009.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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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들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지면인 `생활신앙' 면에 천주교 인물을 소개했다. `왜 멀리서 찾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이웃종교이고 오롯이 삶 속 신앙을 실천하고자 몸부림했던 이의 한평생을 같이 나누고 싶은 욕심에 조심스러운 시도를 했다.이야기의 주인공은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하고 평생 가난한 노인들을 섬긴 프랑스의 쟌 쥬강 수녀이다. 그의 삶을 보면서 소유의 의미와 `이웃 섬김'의 개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결혼도 마다하고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기다린 그는 4
기자수첩
편집부
2009.10.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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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9월에 열린 예장(통합) 교단 제94차 총회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결의됐다. 〈크리스천투데이〉를 설립한 장재형 목사에게도 통합측은 `예의주시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합신측은 `극히 경계 및 교류금지'를 결의했다. 본지가 이 부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크리스천투데이〉에게 고소를 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고소를 당한 이후 현재까지 1년 5개월간 경찰-검찰-지방법원-고등법원을 오가면서 시달림을 받고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오랫동안 장재형 목사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는 전문가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09.10.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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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각 교단 정기총회가 일제히 개최됐다. 4∼5일간 진행되는 총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파송된 총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를 이끌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진풍경을 이룬다.그런데 이번에도 몇몇 교단 총회를 다니면서 `효율성'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과연 1천명을 넘어가는 인원이 모여 교단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성을 갖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총회를 지켜보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인물들은 소수가 반복해서 하고, 일부는 아예 회무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을 본다.대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통합만 보더라
기자수첩
편집부
2009.09.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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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로교단 총회가 일제히 시작된다. 대신총회는 벌써 시작됐다. 이맘 때쯤 드는 생각은 `장로교' 간판을 걸었으니, `하나의 총회'로 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사항'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말을 하면 “꿈꾸지 마라”며 현실성 없는 자로 치부되기 일쑤다. 그러나 꿈조차 꾸지 않는다면, 이 답답함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최근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박득훈 김동한 남기업)가 `교단총회에 관한 인지도 여론조사'에서 `총회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교단 정치꾼'이라는 응답이 23%로 가장 높은
기자수첩
편집부
2009.09.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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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늘이 높게 뜨고 더위도 저만큼 물러난 요즘, 교단들은 저마다 정기총회 준비에 분주하다. 총회 임원 후보는 누구 누구가 나왔는지, 헌의된 안건들은 무엇인지, 한 해를 이끌어갈 주요 정책을 입안하는 자리이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교단들은 지루한 여름 끝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덩달아 교계 기자들에게도 9월은 무척이나 바쁜 기간이다.그런데 총회 소식들을 두루 챙기면서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이유는 교단 총회를 떠올리면 그다지 좋은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 중요한 자리인데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기자수첩
편집부
2009.09.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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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 신앙생활을 하던 한 여인이 목회자의 자녀와 만나 목사시아버지의 며느리가 됐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목도하게 된 목회자의 모습은 이제껏 보아왔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시아버지는 권위적이어서 자식들은 밖으로 나돌기 일쑤고,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는 도를 넘어섰다. 남편의 외도로 인해 고통스러워할 때면 시어머니는 오히려 `네가 잘못'이라며 아들을 두둔하기 일쑤였다. 이 여인은 끝내 이혼을 했다. 외도를 한 남편이 미안해 하기는 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행세하는 것이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고 한다. 과정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러웠던지 이
기자수첩
편집부
2009.09.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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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알고 지내던 분을 오랜만에 길에서 만났다. 가끔씩 생각나면서도 분주한 일상에 선뜻 먼저 연락하지 못하던 차에 반가움이 앞섰고, 이어 그의 안부가 궁금했다.그는 모태신앙으로 자라 한 가정을 이루었고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했다. 부모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역할 무게가 더해갈수록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았다.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안들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양심의 잣대를 세우다 보니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그저 그러려니 여기며 지나치는 일에도 마치
기자수첩
정찬양
2009.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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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교회가 미분양 아파트 5만 채를 구입하는 안을 한기총이 내놓았다. 한기총 임원회가 열린 7월 말일, 국가경제살리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엄신형 대표회장의 지시에 따라 20여 분간 설명회를 진행했다.`미분양 아파트 18만호 사주기 운동'에 대해 이 운동본부 양순만 기획실장은 “5만 교회가 동참해서 5만개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는 운동”이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또 이 운동은 건설사, 은행, 교회의 상생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미분양 아파트 사주기 운동 이후에는 기독교인들이 1인 1만
기자수첩
편집부
2009.08.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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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케 하시는 하나님 ▶ 마가복음 9:23∼29 예수께서 올라가셨다가 내려와보니 큰 무리에 둘러싸인 가운데 제자들이 서기관들과 변론하고 있었습니다. 무리가 예수님을 보고 몰려와 인사를 하는데 그중 한명이 벙어리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귀신을 내쫓아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그는 먼저 제자들에게 내쫓아달라고 하였으나 못한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병 고치는 은사를 주셨는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변론만 일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아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어릴때부터
기자수첩
2008.07.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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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집을 짓는자 ▶ 마태복음 7:24∼27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는 산상수훈의 결론 부분으로 우리에게 바르게 잘살아가는 길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우리 인생을 마치 집을 짓는것과 같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길이며 좋은 집을 짓는 것일까요 첫째, 지혜로워야 합니다.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터'입니다. 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둘째, 어리석지 않아야 합니다. 성경은 “나의 이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세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기자수첩
2008.07.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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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 ▶ 사무엘상 7:3∼14 사무엘은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자 그때를 놓치지 않고 민족적 회개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여 은혜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금식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부르짖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승전을 기념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의 승리의 돌비를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돌비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감사의 표”입니다. 이제까지 모든 것이 사람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는
기자수첩
2008.07.07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