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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졸업식이 끝나고 새학기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하는 학생들이나 대학 당국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몇 년 전부터 실시하기 시작한 교육부의 획일적인 대학 구조조정 문제로 대학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구조조정이라고 하지만 부실대학을 선정하여 지원을 줄여 장기적으로 숫자가 들어들게 하고, 끝내는 퇴출도 강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학생들 수가 향후 크게 감소할 것을 대비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교육부는 2017학년도까지 4만 명, 2023학년도까지 무려 23만 명 감축 계획이라는 것이다.무조건 반대하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4.06.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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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 협회는 지난 1월에 부도난 상태다. 빚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지난 2월 열린 대한기독교육협회 66회 정기총회에서 인준된 신임총무 배한숙 목사가 절박한 협회의 현실을 밝힌 말이다. 17년 간 장기집권 했던 전 총무에 이어 두 명이 총무에 나섰지만 임기를 몇 달도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했다. 총무대행에서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정식 인준 받은 배 목사는 대행으로 있던 두 달 동안 빚이 얼마인지조차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을 보고했다.재정 감사 보고는 더 가관이었다. 지난 한 해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4.04.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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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졸업식이 끝나고 새학기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하는 학생들이나 대학 당국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몇 년 전부터 실시하기 시작한 교육부의 획일적인 대학 구조조정 문제로 대학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구조조정이라고 하지만 부실대학을 선정하여 지원을 줄여 장기적으로 숫자가 들어들게 하고, 끝내는 퇴출도 강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학생들 수가 향후 크게 감소할 것을 대비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교육부는 2017학년도까지 4만 명, 2023학년도까지 무려 23만 명 감축 계획이라는 것이다.무조건 반대하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4.03.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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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교회’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그것이 어찌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태가 되어 세상에까지 알려지는 것을 보면 참 씁쓸하다.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서 한국교회의 자랑거리로 여겨졌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위기를 맞았다. 교회를 개척하고 원로의 자리로 물러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조용기 목사와 그의 아들이 교회에 수백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20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위기라 함은 교회로서 큰 타격을 입게 된 것도 있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교회의 반응이다.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4.02.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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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앙인을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교회 섬김을 위해 대를 이어서 헌신하는 Y 장로님은 경기도에서 주중에는 일하다가도 주말에는 서울로 달려간다.일주일간의 피로감에 시달리면서도 그가 집을 이사하지 않는 이유는 ‘섬기는 교회’ 때문이란다. “그렇지 않으면 진즉 이사 왔죠. 그러나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해 제가 살아있는 동안까지는 잘 하고 싶어요.”담임목사의 개척 시기에는 이 장로님의 어머니가 교회를 극진히 섬겼고, 그 담임목사와 어머니가 은퇴하는 시기에는 그의 자녀들이 목사로, 장로로 교회를 극진히 섬
기자수첩
편집부
2014.0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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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의 난립 속에서 각 기관들이 가장 관심 갖는 것은 ‘대표성’ 부분이다. NCCK와 한기총이 한국교회에 대한 대표성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더니 한국교회연합(한교연)까지 가세했다. 연합기관마다 각기 대표기구를 자처하지만 어째 갈수록 대표성은 고사하고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얼마 전 신문사에 두툼한 서류봉투가 도착했다. 자신들에 대해 비판했다며 본지를 출입금지 언론으로 규정했던 한기총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책자로 제작된 공문의 제목은 ‘한국교회의 개혁과 재성장을 위한 협력 요청’이었지만 내용은
기자수첩
편집부
2014.02.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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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내 연합활동이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은 회원 교단들이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이들에 대해 정 반대의 결정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한국교계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그런 한기총을 반대하고 나와서 한기총 정상화를 외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할 수 없이 또다른 단체가 탄생됐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그것이다.대부분의 교단들이 한교연과 활동을 같이 했고, 합동과 군소 교단이 대부분인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1년 임기를 연임이 가능하다고 정관을 바꾸더니, 또 임기를 2년으로 바꾸어 임기를 시작했
기자수첩
편집부
2014.02.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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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교 간의 하나 됨을 위해 매년 갖는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의 올해 주제는 사도 바울이 서로 파당을 나누며 갈라진 고린도 교회에 던진 질문,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단 말입니까?’(고전 1:13)를 인용했다. 이 질문 앞에 한국교회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사실 신·구교 간의 일치 이전에 신교 안의 일치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또다시 연합기관이 분열될 것을 염려하는 상황에서 사도 바울의 책망 어린 질문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서로 대표성을 놓고 불필요한 힘
기자수첩
편집부
2014.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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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한국에서 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를 새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내달 서임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로 임명된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 71살로 1970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서울 대교구의 여러 직을 거쳐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 발표로 기쁨에 떠들썩한 시점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새로 임명된 19명의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겸손과 절제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에서 “추기경이라는 직위는 승진이나 명예의 상징이 아니라 넓은 시야와 광활한 가슴을 요구하는 봉사의 자리”라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4.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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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면서 두 목회자의 과오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참 신선했다.2014년 새해를 맞아 교단과 단체들이 일제히 신년하례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열린 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년하례회 설교에 나선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와 박종덕 사령관(한국구세군)은 자신들의 목회 초년병 시절을 떠올리며 매너리즘에 빠진 목회, 욕망이 앞선 목회였다고 고백했다.림인식 목사는 새신자를 통해 듣게 된 “한국교회 대부분이 매너리즘에 빠져있고 이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한 말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4.01.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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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의 비리를 MBC PD 수첩에서 방영한 이후 담임목사 문제로 갈등하던 교회 신자들이 예전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 모양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회 내에서 풀어보려고 했으나 당사자가 막무가내니 어쩔 수 없이 가시화되는 일이 많다. 조용기 목사의 문제도 마찬가지다.현재 문제가 가시화 돼있는 교회들을 볼 때 그 중심에는 ‘목사’가 있다. 그런데 목사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모함을 받는 일도 있다. 본인에게 문제가 있음에도 자신의 권력에 의지해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히려 문제 제기한 인사들을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3.12.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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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나이가 93세이며 이 달이 지나 내년이 되면 94세가 되는 몸, 그래서 언제 어느 때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될지 모르는 나임을 자각하고 마지막 헌금으로 알고 구독료 전액을 송금 이체했습니다.”마지막엔 보낸 날짜와 시간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이메일은 마치 손 편지를 받아 읽는 듯한 정겨움이 전해졌다.한국 교회음악의 대가인 구두회 장로의 이메일을 받고 한국교회의 지나온 과정을 몸소 경험하신 어른을 만나 뵈어야한다는 생각에 일정을 서둘렀다.당당하면서도 핸섬한(아내 김경환 장로의 표현) 풍채는 진열장의 사진에서만 확인될 뿐 구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3.12.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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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의 선거철이 또 돌아왔다. 한기총은 홍재철 목사가 대표회장 연임을 시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합동을 제외하고는 군소교단들이 대부분이니 사실 홍재철 목사가 좌지우지하는 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그런 단체에서 내년에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A) 총회를 주도한다고 하니 더욱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한기총의 무분별한 ‘이단 풀어주기’에 반기를 들며 나온 한교연 역시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경합이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팽배하다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3.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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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과 연합기관을 두루 다니다보면 한국교회 안에서 발견하는 모순에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연합 없는 연합기관이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안에 따라 ‘연합’은 간 데 없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왔다 갔다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장로교단들의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이중적인 모습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몇몇 회원교단으로부터 이단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가 버젓이 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인사에 대해서는 이미 한장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지난해 조사해 문제 있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상임위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3.12.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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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본지 1500호 기념호로 발행한 ‘대속’ 특집기사를 보고 많은 독자와 회원분들의 회신이 있었다.교단 배경 없이, 설립자가 자신의 인생을 던져 36년간 올곧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1500호를 맞는 감회에 독자들도 함께 호응을 해주니 함께 일하는 일꾼들 역시 다시금 그 세월의 인내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이었다.그런데 어떤 독자들 가운데에는 ‘뜬금없이 왜 대속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본지는 한국교회가 추락하는 이유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대속의 신앙이 희미해져가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이 시대 속에서 다시금 확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3.1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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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의 WCC 10차 총회가 모두 끝나고 지난 8일 폐막했다.WCC 총회는 한국교회에 무엇을 남겼나?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하나로 얻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3년 간 지속됐던 찬반 간의 대립각을 전혀 좁히지 못한 채 WCC 총회가 열렸고 현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인 반면 밖에선 WCC에 대해 ‘사탄’이니 ‘적그리스도’니 하는 원색적인 내용의 반대 피켓시위가 줄을 이었다.WCC 총회를 유치하며 130년 역사의 한국교회가 도움 받는 수준을 넘어 세계교회와 함께 어깨를 견주게 된 것을 자축했지만 그 후 3년 간 WCC는 다원주의
기자수첩
편집부
2013.1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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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WCC”, “WCC 악마들아 물러가라.”WCC 10차 총회 장소인 부산 벡스코 광장 앞, 개막 하루 전인 29일은 이 대회를 반대하는 이들의 물결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이들은 WCC가 주장한다는 ‘종교다원, 종교혼합, 용공주의’에 심한 우려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 WCC 대회가 드디어 개회가 되었다. 세계 140여 개 나라 349개의 회원교회에서 4천여 명이 모이는 그야말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세계대회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산다고 고백하는 크리스천들이다. 언어도, 생김새도, 문화도 다르지만 이들은 예수님을
기자수첩
편집부
2013.1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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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WCC 10차 총회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WCC 총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평화열차가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부산을 향해 달려오고 있고, 총회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WCC 총회는 앞으로 WCC가 펼쳐갈 방향을 논의하고 임원이나 중앙위원 인선 등 회무처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양성 속의 일치’를 표방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본령으로서 세계 140여 개국 349개 회원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연대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세계 곳곳 현장의 소식을
기자수첩
정찬양 기자
2013.10.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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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가 금권선거로 시궁창에 빠졌다.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취임식까지 해 놓은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선거운동을 하면서 돈을 주었다는 증거가 드러나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 감독회장당선무효를 결정했다. 9월 30일 판결 당시부터 10월 14일 현재까지 감독회장 자리는 공석이다.‘증거’에 대해 왈가왈부 말들이 많지만 재판 증인자나 고소인, 그리고 피고소인들이나 선거권자 상당수는 ‘금권 선거’로 감리교 선거가 얼룩져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 부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비단 감리교단의 일로만 치부될 수도 없는, 교단마다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3.10.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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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단 총회 중 합동이 단연 초미의 관심이었다. 지난해 총회 장소에 용역을 대거 동원하고, 총무가 가스총을 들고 위협하는 ‘기형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당사자가 1년 동안 교단을 쥐락펴락했기 때문이었다. 비대위가 조직돼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임을 요구했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고 버티었다. 작년 총회서 총대들 역시 ‘가스총’ 총무를 해임시키지 못하고 마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은 합동 교단의 정체성에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가졌다. 그래서 올해 총회는 어떻게 열릴지, 그런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었다. 올해 총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13.10.10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