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동주 사제가 이끄는 서역(타클라마칸) 행이 결행됐다. 연동주 일행은 아이엘 비수 주교를 금군청 감옥에 남겨둔 채 결심을 굳힌 날 밤에 대진사로 돌아왔다.다수가 비수 주교와 행동을 같이해야 한다고 고집했지만 연동주는 반대했다.“우리 네스토리우스 파는 죽고 사는 형식이 같소. 이미 에베소 종교회의(AD431년) 때 우리는 죽은 몸이 되었소. 칼케돈 회의(AD 451년) 초청받은 우리들은 지도자인 네스토리우스 총대주교가 뭐라고 답변서를 보낸 줄 아시죠. 그는 이렇게 말했소. 네스토리우스는 이미 죽었소. 나는 여러분의 평가를 받기 원치
문학
조효근
2016.12.21 15:41
-
아이엘 비수는 성봉수 부장을 조용히 바라다보았다. 성 부장은 비수 주교를 형님으로 부르며 따르는 젊은 군관이다. 자기도 주 예수의 사제가 되어 주님을 섬기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늘 말했었다.아이엘 비수는 성봉수를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진흙바닥에서 옮겨 붙은 흙먼지를 성봉수의 관복에서 툭툭 털어주면서 애써 웃음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성 부장, 폭군이야. 폭군에게 불교 기독교의 구분이 있겠나. 황제가 미친 거야.”성봉수가 비수의 입에서 황제가 미쳤다는 말이 나오자 두 손으로 비수의 입을 틀어막았다.“주교님! 이러시면
문학
조효근
2016.12.14 14:58
-
“주교님! 다시 한 번 보세요. 목숨 하나뿐입니다.금번의 사태는 우리 경교가 아니라 불교를 손본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왜, 우리가 뛰어들어서 죽어야 합니까? 이건 아닙니다.” 이영부 노사제의 인솔에 따라 서북쪽으로 길을 떠난 장안의 신자들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엘 비수 주교의 전송을 받을 때만 해도 의기양양했으나 수도 장안이 멀어지자 하나같이 시무룩해졌다. 1천여 명 이상은 될 법한 무리들인데도 발자국 소리도 크지 않았다.“우리들은 지금 귀양 가는 것이 아니야. 장안에서 순교를 자처하는 아이엘 비수 주교의 뒤를 이어
문학
조효근
2016.12.07 14:12
-
“여러분, 순교자의 피는 천국 문을 크게 만듭니다. 일부러 순교자의 길을 가자는 것이 아니라 순교를 요구하는 하나님 앞에서 등을 돌리는 비겁자들은 없어야 합니다.”금군청에 찾아온 수리아파 주교 등 강경세력들이 황제 면담을 계속 요구하고 있었다. 금군청 아장인 백천기 성도는 주교 아이엘 비수에게 말했다.“주교님,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황제께서 칼을 뽑아들고 있어요. 피를 보겠다는 결심이 굳건합니다.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아장 백천기는 아이엘 비수 주교의 저항을 무모한 행동으로 보고 있었다. 불나방이 불길 앞에서 겁 없이 덤벼
문학
조효근
2016.11.23 15:26
-
청천벽력이다. 그러나 예고된 저주이기도 했다. 당나라는 안녹산의 반란 이후 10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니, 이런 때는 나라를 좀먹는 기생 세력들이 일어나는 법이다. 기생하며 부화뇌동하고 냉혹한 현실의 정토화가 아니라 극락왕생만을 장려하는 미혹의 종교들이 판을 치게 된다.탁월한 군주로 분류되지는 않았던 당나라 무종(武宗)이 회창(會昌) 5년 되던 해(AD 845년)에 불교를 비롯한 당시 당나라에서 활동하던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기독교(경교)까지 모든 외래 종교들을 향한 대박해의 칼을 뽑았다.그러나 무종의 종교박
문학
조효근
2016.11.16 19:07
-
교계 문화기자단 ‘CC+’는 10월 26일 오후 2시 필름포럼에서 2016 기독 영화의 현황과 방향성‘을 주제로 연간세미나를 개최했다.‘기독교 영화의 문화 선교적 의미 고찰’이란 주제로 발제한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1987년 민주화 이전과 이후에 나타난 기독교 영화의 상황을 논하며 기독교 컨텐츠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20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대중매체로 부상한 영화가 사회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사회를 변혁할 힘까지 인정받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기독교 영화는 어떤 흐름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했
문화
범영수 기자
2016.11.02 15:15
-
유승 유승 유승이라…. 다위드는 입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어렸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알로펜 총주교로부터 꾸중을 듣는 시간에도 그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흐르곤 했었다. 부친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왜 꾸중을 들으면서도 싱글거리느냐고 물으면 자신은 알로펜 어른이 파미르 고원 골짜기 불승의 신분인 자기를 제자 삼아 주신 것이 평생의 감사조건이오 했다고 한다. 어둠의 자식 노릇을 하다가 흙이 되어버릴 인간인 유승 자신은 늘 축복의 인생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어른을 왜 내가 만나지 못했을까.다위드는 쿠처 시내로 길
문학
조효근 작가
2016.11.02 14:29
-
나만의 예쁜 캘리그라피로 펼쳐내는 성결필사, 가 발간됐다. 누구나 쉽게 캘리그라피를 익혀 성경 필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꼼꼼히 챙겼다.살아있고 활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성적 글씨인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온 비영리 말씀 선교단체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회장 임동규, 이하 문화선교회)가 펴낸 는 기독교인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붓펜 캘리그라피의 체계적인 학습으로 직접 성경말씀을 쓰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깊은 말씀의 은혜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캘리그라피 교본이다.붓펜을
문화
정찬양 기자
2016.10.26 11:46
-
키질 석굴에서 구마라습을 찾자는 것은 아니다. 수백 년 전, 이미 전설에 묻힌 구마라습은 다위드의 열망 속에 희미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내 공부가 부족하지, 내 나이 칠십인데 누구를 찾아다니자는 것은 아니다. 훌훌 털어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무엇을 얻겠다는 생각마저 버리지 않으면 버림을 받을 수 있다.“오삼수도회” 사람들처럼, 쉰세 살이 되면 세속의 짐을 거두고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알로펜 할아버지는 제자들에게 “오삼수도회”식 삶을 부탁하셨으나 총 주교님 자신은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돌보고 중국교회와 당나라제국 살림까지 훈
문학
조효근 작가
2016.10.26 11:14
-
GOODTV(사장 김명전)은 10월 23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와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번에 교체된 CI는 비기독교인들도 부담 없이 채널에 다가올 수 있도록 'GOOD'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G'를 형상화 한 심벌마크는 기도하는 손과 함께 하나님께 머리 숙여 참회하는 성도의 모습을 표현했다.GOODTV NEWS는 매일매일 그날의 핵심 뉴스를 빠르게 보도하는 '데일리굿뉴스' 코너를 신설했다. '데일리굿뉴스'는 미디 보도프로그램의 형식으로 해외뉴스와 정치, 경제 등 특정 분야의 뉴스를
문화
범영수 기자
2016.10.19 16:31
-
서로가 기다려주는 예의만 있었어도 지금 기독교의 형세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슬람 종교 등장 이후에도 기독론 다툼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장래를 위하여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꼭 말씀이 로마 기독교를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처럼 들리네요.”샤프르는 다위드가 답변을 찾는 중에 하나 더 질문에 보탠다. 다위드는 샤프르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방긋 웃는다.“그래, 종교의 이름으로 저 하늘의 태양이 가는 길을 역행해서는 안 되지. 안 되는 일을 짓궂게 저지르는 것이 인간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인류가 역사의 시대로 뛰어든 이후 종교나 민족의
문학
조효근 작가
2016.10.19 15:22
-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한국 최고 성악가와 만나는 한국 최고의 명가곡 ‘겨레사랑 2016 한국가곡 페스티벌’을 11월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대한성악학회, 한국작곡가협회, 한국신작가곡협회, 한국문인협회, 세실예술기획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우리 역사의 아픔과 일편단심 나라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는 명곡들을 최고의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특히 김덕기, 류형길의 지휘와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김영미, 고성현, 최현수, 이원준, 장유상, 려현구, 임청화,
문화
범영수 기자
2016.10.12 15:24
-
“종교는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영혼과 같아서 분명히 하나일 거야. 다만 세상이 넓어서 각 민족들이 말이 다르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각 민족의 말과 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착오로 봐야지.”태양이 둘이 아니듯이 종교 또한 둘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럼, 종교란 무엇일까? 지난 40여 년 동안 당나라 경교의 중심부에서 책임 있는 인물이었던 다위드는 당나라 국교인 도교나 조로아스터교, 마니교는 물론 기독교 본산인 로마로부터 쫓겨난 경교의 입장에서 긴장하면서 살아왔다. 이제는 일단 책임자의 짐을 벗어던졌다. 심지어 사제 직분마저도
문학
조효근 작가
2016.10.12 11:55
-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는 ‘CTS특강 에베소서 강해’를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방송한다.강사 조경호 목사(대전대흥침례교회)는 특강을 통해 “바울이 기록한 에베소서에 나타난 교회의 비밀들을 재발견하고,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잃어버린 설계도를 복원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며 “그 진리를 통해 오늘의 교회가 걸려있는 암초를 극복하고 지향해야 할 바를 생각해 보자”고 당부했다.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9.29 10:49
-
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 다문화센터(센터장 최혁수)는 9월 17일 안산시 단원구의 국경없는 마을 만남의 광장에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마음 한가족 한가위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이번 열린 음악회에는 안산 빛나교회(유재명 목사)의 자원봉사단과 공연팀이 함께 참가했으며, 다문화가정 어린이 우쿨렐레팀, 필리핀 결혼이민여성 줌바댄스팀, 청소년 율동팀, 한국전통무용단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9.29 10:47
-
“그래, 하나님이 한 분이시니 종교 또한 하나임이 분명해 … 첫 번째 가르침을 민족들마다 자기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해독한 것이겠죠.”다위드는 쿠처로 향했다. 모처럼 홀가분한 여행이다. 어릴 때 마리아 교수님 따라서 방문했던 적이 있으나 그때 여행 기억은 왕궁도시보다 키질 구마라습(AD 344-413)의 도장방문 뿐이다.쿠처는 티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국가들 중 우수한 (성벽)국가로 그리스와 인도, 중국 문명이 교차하는 교차로일 수도 있으며 이웃한 카슈가르국과 아프가니스탄과 어깨를 겨누는 문명지대였다. 다위드가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9.29 10:23
-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100주년기념교회)는 9월 29일 오후 8시에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야외무대에서 지역사회를 섬기고 우리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제18회 양화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에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런던 태생의 피아니스트 피어스 레인, 연세대 음대 교수와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리더로 활동 중인 비올리스트 김상진, 독일 토로싱엔 대학 교수로 있는 첼리스트 프란시스 규통이 출연한다.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9.21 12:23
-
다위드 총주교는 당 현종이 안사의 난을 당해 휘청거릴 때부터 영부주교를 도와서 당나라 기독교를 지켜 왔었다. 그리고 그는 초기 선교지도자인 알로펜의 선교방침 중에서 금기시 했던 다마스커스 파 인재들을 과감하게 등용하여 당나라 후기 경교 신학을 양성론과 단성론의 혼합성을 제시했었다.후일, 어느 시대에 당나라 기독교 신학과 경교의 이름으로 활동했던 선교활동의 공과를 계산할 때는 기독론의 혼성시대의 인물로 다위드 총 주교(대덕)를 찾아야 할 것이다.다위드는 양성론과 단성론으로 분리되는 로마 기독교의 대속론이 결과론에서는 같다고 보았다.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9.21 11:39
-
CTS기독교TV는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CTS는 를 15일 오전 9시 50분에 방영한다. 이외에도 맨발 노인을 통해 마음의 위선과 편견의 껍질을 벗고 하나님의 섭리를 고백하는 을 16일 오전 8시, 할머니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만나보는 (17일 밤 12시)도 준비돼 있다.이외에도 (14일 오전 10시), 고향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이산가족, 탈북민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16일 오전 11시)을 방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9.07 14:59
-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는 9월 5일 업무협약식을 열고 뮤직홈음악연구소(대표 서동범)와 다음세대 준비 및 기독교클래식 문화 활성화를 위한 선교 사역 동역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양측은 △다음세대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기독교 클래식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이를 위해 뮤직홈음악연구소는 CTS에 1억 원의 광고 사업기금을 전달하고 2017년 다음세대 기독음악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CTS 김관상 사장은 “음악을 통해 기독교 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뮤직홈음악연구소와 업무협약은
문화
범영수 기자
2016.09.0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