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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는 저자에게 집필을 의뢰하는 이메일을 보낼 때가 가장 긴장이 된다. 어떤 말로 시작해야 저자가 흔쾌히 제안한 기획서에 동의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실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사무의 한 형태지만, 그 사무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저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최고의 저자라거나 책을 많이 팔 수 있다는 허황된 글은 저자의 마음을 얻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포는 편지를 써주는 대필가다. 포포는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을 대신해 아름다운 손편지로 의뢰자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편지를 쓴다. 어느 날, 한 남성이 찾아온다. 그
칼럼
박상문
2022.03.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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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는 모 대형교회 주일 예배 영상을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교 중에 음악 목사로 보이는 사람이 담임 목사 찬양의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교회 담임 목사가 주일 예배 설교 중에 그동안 자신이 행한 업적을 자랑하며 뽐내더니 교인들과 함께 세상 노래인 유행가를 열창했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고 더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그 예배에 참석한 유력 대선후보를 소개하며 설교 중에 칭찬하고 높여주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주일 예배가 아닌 전도 집회나 부흥회에서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그런대로 봐줄 만했을 것
칼럼
오세준
2022.03.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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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경기에서 앞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어 경기를 이어가도록 하는 배턴(baton)이 있다. 배턴을 가진 주자가 경기에 임하여 결승선에 도달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릴레이(relay)경주에서 실수 없이 배턴을 넘겨주고 받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호렙산 떨기나무 가운데서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신다. 가나안에 들어간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령한다(수 5:13-15).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찾을 수 있지만, 룻기에서 유대인들의 전례를
칼럼
윤형식
2022.03.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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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88세의 할머니 이야기를 하려합니다.태어날 때부터 발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할머니는 장애를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힘들고 어렵게 살았답니다. 그 시절에는 가난했기에 불편한 몸을 가지고도 열심히 살았다고 했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을 했는데 장애를 가진 자신을 받아준 시집 식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답니다. 6남매를 낳아 기르는 동안 장애인 엄마라는 소리가 들릴까봐 아이들을 구김살 없이 키우려고 몇 배의 노력을 하여 아이들을 잘 키웠답니다. 지금은 모두 출가하여 다들 잘 살고 있다고 말하는
칼럼
이해영
2022.03.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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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대면예배는 드리지만 식사와 교제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 많은 회의들은 화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사람 간의 만남이 무너져버린 시기를 살아내야 하니 사람들은 자구책을 찾는 것 같다.무엇보다 만남이 줄어드니 가족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남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하는 시간, 오고가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두세 시간이 절약된다. 누구에게 만나자고 하는 것도, 제안 받는 것도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3.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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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진짜 목사님 맞습니까? 내가 목사라면 최악의 경우라도 목사 오적(五賊)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K교단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가 필자에게 목사 오적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1. 자기의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목사, 소위 점프하는 목사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자기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위임목사(담임)는 삯꾼이다. 자기가 개척하는 교회를 버리고 큰 교회로 옮기는 목사는 삯꾼이다. 농촌에 들어갈 땐 선교사 마인드로, 그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가야 한다. 한 교회
칼럼
박현식
2022.03.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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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자 래리 허타도 박사는 초기 기독교 300년을 연구한 후 기독교를 ‘이전에 없었던 책의 종교’라고 평가했다. 그 까닭은 기독교의 초기 저술이 그 양에 있어서 동시대의 타종교의 문헌 분량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이다.초기 기독교는 그들의 집회 중에 특정한 문헌들을 봉독하는 것을 중요시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새롭게 생산된 기독교 문헌 수만 따져도 유별나게 ‘책을 좋아하는’ 종교였다. 수많은 책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초기 기독교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였다. 기독교 초기 300년 동안 작성된 것
칼럼
송광택 목사
2022.02.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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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 날의 연속입니다. 새해가 왔는데도 희망찬 새해에 활기는 사라지고 날씨만큼이나 싸늘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된 사회의 환경들이 우리네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자유로운 모임이 사라진 요즘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감염병 앞에 무기력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겸손이라는 용어가 떠오르곤 한답니다.어제는 어느 장애인 집사님의 슬픈 죽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 집사님은 목발에 의지하여 살아 오셨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하여 양 목발에 의지 하여 살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 멀리가려면
칼럼
이해영
2022.02.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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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는 집사, 권사, 장로 등의 직분이 있다. 교단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직분에 따라 일꾼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교단법에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직분 자가 없는 교회는 거의 없다. 물론 교회 직분 자를 세우지 않고 필요한 사역의 직책만 두고 있는 교회도 드물기는 하지만 존재한다. 이런 교회는 전통적인 직분 제도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긍정적 작용보다는 부정적 작용이 더 큰 것으로 보는 것 같다.대부분 목회자가 직분 자를 세움으로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와 직분
칼럼
양승록 기자
2022.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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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관계를 보면서 강한 군대를 생각하게 한다. 강한 군대는 좋은 병사로 이루어진 군대이다. 바울 당시는 세계 최강의 로마 군대가 있었다. 로마군은 “패하지 않으며 항복하지 않는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군대였다. 6.25 전쟁 때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에티오피아의 군대는 “이길 때까지 싸우고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결단으로 253번의 전투에서 전승(全勝)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좋은 군사는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여호와의 군대’라고 부르신다
칼럼
양승록 기자
2022.02.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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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급속히 변화되는 시대속에서 ‘거리두기’와 함께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현실)에 우리는 많이 노출돼 일하고 생활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취향에 따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가상현실이 가장 광범위하게 활동된 분야가 전자오락으로 시작한 인터넷 또는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등장시켜 아이템을 유료로 구입하여 무장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더욱 놀이에 그치지 않고 e스포츠로 발전,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암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e스포츠가 202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2.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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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많이 위축되고 감정의 흐름도 순탄해보이지는 않지만 저마다 새로운 모습,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계획하고 모색하며 포부를 밝힌다. 교회다운 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강조하는 소리도 그치지 않는다.이 열망을 잘 받아서 살아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에 만난 부천 선한목자교회의 활약샹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교회는 이 땅에 이름을 걸고 시작한 지 20여 년이 다 되어간다. 선한목자교회 김명현 목사는 미국 세이비어교회를 몇 차례 방문하며 그들의 사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01.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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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온전하게 십일조 한 교인은 큰 부자까진 아니라도 다 부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연일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 쏟아지는 선거철이다. 그 공약 중에는 실현 가능성 있는 것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어 공약(空約)으로 끝날 공약(公約)이 허다하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이 공약의 남발이다. 이것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술책이며, 우선 듣기 좋은 말로 표심을 자극하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그런데 안타깝지만, 교회에도 포퓰리즘이 있다. 그 대표적
칼럼
양승록 기자
2022.01.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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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조국 교회들도 견고히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가 받은 신령한 은사들을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나눌 신령한 은사는 복음의 확신 가운데서 나온다. 로마에 교회가 세워진 소식은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에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그는 로마에 세워진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열정을 내 비춘다. 바울은 로마에 가기를 간절히 기대하였으나 그의 기대와 같이 로마행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이 끝날 무렵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하여 보낸다. 바울은 로마서를 쓰면서 자신이 로마를 방문하려는 마음을 기술하는 부분
칼럼
양승록 기자
2022.01.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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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찬란한 태양이 뜨는 모습을 보면서 올 한해 태양의 따스한 기운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빛으로 온 누리가 따스해지기를 바랍니다.오늘은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목사님을 만나 차를 마시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요즘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목사님들이 몸과 마음을 바쳐 예수님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보살피면서 비록 허름한 공간이지만 사랑과 정이 있었고 자원봉사자들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섬겨 주었던 때가 있었답니다. 힘들지만 찬송하고 기도
칼럼
이해영
2022.01.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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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은 『표준국어대사전』에 “같은 찻길에서 다른 차량들이 달리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달림”이라고 설명하고, 예시로 “고속도로에서의 역주행은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라고 되어 있다. 역주행을 하면 대부분 사고가 나며 급기야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런데 가요계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활동이 종료되는 등의 이유로 더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곡이 재조명되어 음악 관련 차트나 가요 프로 순위 상승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브레이브걸스의 을 들 수 있다. 브레이브걸
칼럼
박상문/인물과사상사 편집장
2022.01.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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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배 목사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다. 나이 육십에 들어서니 은퇴 이야기가 들리더란다.내가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그 말이 정말 맞다고 느껴지니 격세지감이다. 남들이 쓰기 꺼리는 글을 쓰려니 사도바울의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이라고 말한 고백이 나를 대변해 준다. 그동안 언론과 가까이 지낸 나는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을 위한 고언이나 충언을 귀하게 듣고 또한 가슴에 새겨왔다. 그렇지만 동전도 양면이 있지 않은가? 들소리신문 11월 21일자에 게재된 오세준 목사의 ‘은퇴할 때 욕심부리
칼럼
양승록 기자
2022.01.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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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는 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고별 메시지를 보낸다.(중략)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책을 읽으라고 강권하고 싶다. 여러분도 읽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강권하라. 이것이야말로 많이 무시되고 있는 은혜의 수단이기 때문이다.”빌 하이벨스는 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다 읽으라”고 도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더들은 하나님 앞에서 꾸준히 향상될 책임이 있으며 그럴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 중 하나가
칼럼
송광택 목사
2021.1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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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꺼지지 않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갔다가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시는 음성을 들었다.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와 시내산에 올랐을 때 구름과 불꽃이 그 산을 뒤덮었으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다. 성막을 건립하고 난 후 그곳에 구름이 그곳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할 때에 성전 안에 구름이 가득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자신의 임재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심을 ‘쉐키나
칼럼
이흥배 목사
2021.1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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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림의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기에, 우리도 코로나19 시대에 예수님과 함께 살아야” 성탄절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눅 2:14)를 외치며 누구나 기뻐한다. 하지만 요즘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중에 성탄의 기쁨을 마음껏 나누지 못하는 듯해 아쉬움이 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은 세상의 소망이며 가장 큰 복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분이 오셔서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이들에게 하
칼럼
양승록 기자
2021.12.2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