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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나라들과 몽골 초원의 실력 있는 나라들이 다 우리들 친굽니다.이미 서방의 그리스도교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어요.아시는 대로 프레스터 존! 사제 왕을 찾아서 도움 요청하려고우리들 가까이 와 있는 외로운 서방의 흩어진 형제들입니다.하나님 앞에서 만나야 할 우리의 형제 아니겠습니까?” 카라 키타이 카간 요한은 로마 교황에게 아시아교회를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간곡한 편지를 준비했다. 야율 요한 왕은 유드게스와 보르키도 따로 불러 교황에게 아시아 교회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는
문학
조효근/작가
2018.07.0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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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금번에 로마의 비잔틴 황제와 로마 교황에게사절단을 보내고 싶거든요. 두 사람에게 한꺼번에 각각 보낼까,아니면 교황이나 황제에게 한 사람을 골라서 보낼까 하오.내용은 유럽과 아시아 교회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싶소.저들이 우리에게서 사제이면서 왕의 군대를 원군으로 보내라 하고 있으니마침 좋은 기회이거든요.” 요한 왕은 유드게스의 호위를 받으며 호라즘 지경으로 달렸다. 유드게스의 전갈을 받은 보르키가 마중 나왔다. 유드게스는 보르키에게 박트리아로 가신다고 말해주었다.박트리아는 중앙아시
문학
조효근/작가
2018.06.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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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율 요한은 그의 왕조가 순탄치 않으리라는 예감을 하고 있다.전부터 그가 직감하건데 그 자신 아니면 테무진 둘 중 하나가 유럽을산속 옹달샘 같은 곳에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믿고 있다.그가 알고, 또 믿고 있는 예수는 전 세계의 왕이시다.…그의 제자들인 인류의 기독교는 유럽 골짜기에서단 샘물이나 삼키면서 신선노릇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세계를 하나의 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저 멀리 힌두쿠시 산맥 좌우로 파미르와 히말라야 설산의 눈들이 녹아서 흘러 강줄기를 이루는 아무 다리아, 그리고 시르 다리아는 거대한 평원을 이루
문학
조효근/작가
2018.06.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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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키타이 영토와 보호지대에서 우리는 이슬람과 한 종교 한 형제처럼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야율 직고와 같은 고지식한 장군은 기겁을 했겠네요.”“아닙니다.자기도 나와 같은 자세로 이슬람을 대하겠다 하더군요.” 사제 왕 요한은 카라 키타이 4대 카간이다. 자신의 왕조가 초원의 강자들과 어떤 위상으로 만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했다. 이미 파울로가 테무진의 친구요 기독교 스승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음을 알았다. 토그릴 옹칸의 선교부에 가 있는 선교사들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다.파울로가 요
문학
조효근/작가
2018.05.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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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오늘 우리가 전략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그러나 좀더 각 지역 사령부별로 논의할 일이 있습니다.오늘부터 약 10년쯤이 우리 카라 키타이가 유럽의 문을열 수 있느냐의 기간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여러분 각 군별로 최강의 군, 또 최강 최선으로관할 주민들을 돌보는 일을 해야 합니다.” 태자는 여왕으로부터 카간(왕)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아직은 건강한 여왕이었다. 새로 등극한 요한 왕의 친 고모다.“새 왕이시여, 내 아버지보다 우리들의 제국 요동 벌에 터 잡았던 조상 할아버지 야율아보기 대왕의 기상으로 유라시아의 맹주가 되어
문학
조효근/작가
2018.05.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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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장군님이내 어깨의 무거운 짐을 이제는풀어주실 겁니다.꿈을 꾸었어요. 태자가 나를찾아왔어요. 그래서 내가기다렸노라면서 왕관을 그의머리에 씌워줬더니 기뻐하더군요.드디어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는자신감이 생겼답니다.” 몽골에서 파울로의 소식이 왔다. 몽골 무사 2명이 태자 요한 알현을 요구했다. 사마르칸트 카라 키타이 수도의 태자궁 내관이 이 내용을 태자에게 전했다.“마마, 파울로가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몽골 전사 2명이 직접 태자 마마께 전하겠다고 합니다.”내관은 태자의 반응을 기다렸다. 태
문학
조효근/작가
2018.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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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디아나 상인들은 단순한 장사꾼들이 아닌 것 같아요.마치 그들이 세계 역사를 책임지는 것처럼 책임감 있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그들 소그디아나족은 알렉산드로스의 후예들이 중앙아시아에 대제국을 건설하고아시아 전체와 주변 나라들의 종교나 문화,또 알렉산드로스 사상(헬레니즘)을 전파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더군요.” 젤메. 늙은이가 나타나서 내가 너의 아버지라고 했을 때도 그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이 애가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가보구나. 테무진 이거 어찌 된 거냐?”노인의 얼굴이 울상이다. 수부타이가 자르치우다이 노인을 얼싸 안으면서
문학
조효근/작가
2018.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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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는 마치 자기가 기독교 대표라도 된 것처럼 난처해했다.기독교와 이슬람의 실력이 엇비슷해 쉽게 승부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테무진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때로는 낯 뜨거운 처지가 되기도 했었다.” 파울로는 테무진과 함께 한동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테무진은 파울로를 통해서 서양 기독교에 대해, 로마 제국에 대해, 또 십자군 운동에 대해서 듣기 원했다. 그는 특히 유럽의 군사전략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십자군 전쟁에 대한 궁금증이 유난히 많았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정면충돌하는 경우가 이해되지 않고 전쟁이 1백여 년
문학
조효근/작가
2018.04.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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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常時)現今黃鳥樂然歌 현금황조락연가 오늘도 꾀꼬리는 노래를 즐기는데世上人間失夢彷 세상인간실몽방 이 세상 인간들은꿈을 잃고 헤매네笑曲何時愛好唱 소곡하시애호창 그 언제나 웃음노래사랑으로 불러보랴傷胸抱擁祈平康 상흉포옹기평강 아픈 가슴 끌어안고평강을 기원하네황기학 호 심곡(深谷). 서울대 사범대 졸업. 들소리문학 특별상, 다시올문학상 수상. 저서 한시(漢時)와 수필집 , , 이 있다.
문학
황기학
2018.03.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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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서면 경춘로 아가갤러리(관장 권영순)는 부활절을 맞아 4월 2일부터 30일까지 기독도예가 윤석경 집사(연동교회)의 기획초대전을 갖는다.50여 년 간 도예가로 살아온 윤석경 집사(도자골 달뫼 대표)는 다양한 ‘십자가’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윤 집사는 “이 모든 순간순간의 감정을 농축시켜 하는 나의 십자가 작업은 나의 신앙의 완성이고 간절함이며 기도”라면서 “십자가는 사랑의 완성이며 우리에 대한 사랑의 종지부이다. 고로 나는 십자가를 사랑하며 그 사랑의 그림자라도 닮고 싶다”며 전시회를 준비하는 마
문화
정찬양 기자
2018.03.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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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방송사들은 다양하고 의미 있는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기독교방송(CBS)는 고난주간에 성서드라마 중 ‘예수’ 편 4부작, 시리아, 우간다, 필리핀 등 오지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따라간 선교사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부작을 방영한다.4월 1일에는 일본에서 활동하며 성경을 번역했던 이수정을 통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복음이 전해진 한국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오후 1시 40분)을 방영하며, 오후 3시에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드려지는 2018 한국교회부활절
문화
정찬양 기자
2018.03.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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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은 하나다.우리 둘 중에는 2인자가 없다.공동 1인자요 공동운명체다.”자무카가 선언했을 때 모두 우레와 같은박수를 쳤으나 파울로는 한 하늘에두 개의 태양은 없지, 라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떻게 하는 겁니까? 나는 내 생명의 은인도, 사랑하는 아내까지도 지킬 수 없는 인간이 되고 말았소. 인간이 이토록 비참할 수 있나요?”테무진의 울부짖는 모습은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맹수의 모습이었다. 그의 얼굴은 분명히 새끼 잃은 북방의 호랑이 같았다. 파울로는 졸지에 당한 비참한 한 인물
문학
조효근/작가
2018.03.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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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키트족 군사들이 집요하게 추격했다. 태양이 떠오르자 말발굽에 풀이 밟힌 자국을 따라서 뒤를 밟았다. 부르칸 칼툰은 산새가 험하지는 않았으나 빽빽한 나무숲이 테무진 집단을 보호해 주었다.메르키트족 전사들은 테무진 잡는 일 정도는 시간 싸움일 뿐 이미 적들은 독 안에 든 쥐들로 여겼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테무진이 파울로를 일으켜 세웠다.“이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 친구로 사귈 처지이지 누가 누구를 우러를 입장이 아니오. 지나치면 욕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도 있습니다.”파울로는 테무진의 소탈하고 겸손한 태도에 긴장을 풀었다.
문학
조효근/작가
2018.03.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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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아내려고 했던 눈물을 태자와 눈이 마주치자 흘리고 말았다.“파울로! 우리는 예수님처럼 살기로 했지 않은가. 산 자가 되려고 복음의 초대를 받았으나 살리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시 그 목숨을 내놓는 거야. 이 말은 그대가 내게 해 준 말이잖은가?” 파울로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투루판 지역이라 했으나 투루판을 중심해 쿠차, 카슈가르, 야르칸트, 허탄 등 타클라마칸 지역 성벽국가들에 위치한 카라 키타이 군 조직을 투루판 주교인 요한이 책임지는 것이다.늦은 밤 을지 고 총사령관이나 태자도 잠들었을 시간에 요한 주교는 주교관 인
문학
조효근/작가
2018.03.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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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는 내 말을 들으시오. 우리는 예수님을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믿고 따르는 그분의 군사들입니다. 그분이 세상에 오신 지 1천년이 더 지났어요. 이제는 세계 통치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을지 고 총사령관이 태자 앞에서 군례를 올린다. 태자는 을지 고에게서 든든한 아버지의 정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감정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하마터면 그에게 뛰어들 뻔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느라고 잠시 할 말을 잊고 멍하니 을지 고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마마!…”을지 고가 태자를 불렀다. 그때서야 태자는 어찌된 일이시냐, 어찌
문학
조효근/작가
2018.03.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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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북방이 심각한 부분이 있습니다.저희가 심어놓은 정보에 의하면 테무진이 케레이트의 옹칸을 뛰어넘었다는 것입니다.”“엣, 뭐라고요!”태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테무진이 케에리트의 옹칸을 뛰어넘다니?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한 정보였다. 쿰가인 영수가 태자 앞에 한쪽 무릎을 꿇어 군례를 올렸다. 그의 얼굴 표정은 엄숙했다. 태자가 그에게 다가가서 두 손을 붙잡아 일으킨다.“어르신, 이러실 필요 없으세요. 실제로는 제게 져주신 것인 줄 제가 압니다.”“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가 더 큰 망신을 당할
문학
조효근/작가
2018.0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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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예지 (발행인 임만호) 창조문예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제14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로 시바사키 사토시(柴崎 聰) 시인을 선정했다.수상작은 일본에서 출간된 시집 로 2010년 제6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 ‘나카야마 나오코(中山直子)’ 시인 이후 두 번째 일본 시인의 수상이다. 심사위원회는 시바사키 사토시 시인을 선정한 이유로 “한결같이 삶의 근원을 시로서 여과(濾過)하려는 시인으로서 숙명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으며, 특히 수상작인 에 대해서는 “29편의 작품 모
문화
정찬양 기자
2018.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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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문화선교회(회장 임동규, 문화선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제7회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말씀깃발전을 개최하는 것과 함께 청현재이 캘리그라피 말씀북 ‘예수의 부활편’을 출시한다.문화선교회는 2014년부터 매년 부활절과 종교개혁기념일에 기독교인 모두가 말씀을 중심으로 합력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소망하는 뜻으로 말씀깃발전을 개최, 올해도 부활절을 맞아 말씀깃발전을 진행한다.문화선교회는 지난 4회까지는 신학대학교와 전국 교회에서 진행되었으며, 5회와 6회는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목숨 다해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선교사
문화
정찬양 기자
2018.02.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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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있는 프레스터 존, 그러니까 사제 왕은 다수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은혜 입은 자 그들 모두가 바로 임마누엘이요 또 프레스터 존입니다.” 머리에 곤륜산의 눈 더미를 이고 있는 것 같은 호호백발이기는 했으나 이 늙은이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마치 히포의 어거스틴 감독이 펠라기우스와 논쟁할 때 거침없이 밀어붙이던 입심 같다고나 할까. 태자가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만 끄덕이고 있으니 어느 누가 감히 입을 열겠는가.노인은 장사꾼 이전에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전통적 자부심인 알로펜 주교의 수제자급에 속한 투르크 출신 쿰바홀
문학
조효근/작가
2018.0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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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뭔가요? 기독교는 하나님이 사람 되어 오신 거잖아요. 왜 왔나요? 사람을 구원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왔겠지요. 왔으면 하나님이 사람으로오신 ‘그 사람 예수’가 있고, 또 하나님이 사람으로 온 ‘이 사람 나’가 있는데, 나와 예수가 하나인 비밀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더라고요.” 태자는 카라반 청년에게 미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말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네, 그게 어렵지 않아요. 이슬람 술탄 살라딘이 2차 십자군에게 승리한 후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면서 한 말입니다.”“그게 무슨 말인가요?”“네. 성 안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처
문학
조효근/작가
2018.01.31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