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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통해 하나님의 오묘한 뜻 발견”시는 모름지기 사랑이 바탕인 것 같습니다. 시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이 시가 되는 것인데, 하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어찌 시가 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작품들, 그 피조물들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고, 그럴 때마다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시를 써왔습니다. 저에겐 시가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부족한 표현이지만 시라는 틀 속에 신앙을 표현하려다가 하나님의 오묘한 뜻을 다시 깨닫게 되는 때도 많았습니다. 틈틈이 써두었던 시편들이
문학
정찬양 기자
2016.04.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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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수아 사제, 아드님과 대화는 요즘 어떠시오. 허어. 내 질문이 좀 우습구려….”영부 주교는 말을 해 놓고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주교님, 뭐 근심되는 일이 있으신가요?”영부가 요수아에게 질문을 했는데 크데시폰의 시몬이 되질문을 했다.“무슨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도와 드릴게요.”요수아가 시몬의 말에 보탰다.“다른 게 아니라 이제 짐을 다위드에게 넘기고자 해서요.”“짐이라니요?”요수아는 영부 주교의 말뜻을 알아차렸으나 모른 척하면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나는 이제 일선에서 물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4.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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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심사평 원초적 인문 정신의 구심력과 개별 문학 작품의 원심력이 팽팽한 긴장 상태를 조성하는 극적인 순간에 명작은 탄생한다. 이것은 언어 예술인 문학의 필연적 실상이다. 1987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우리 문학은 존재론적·형이상학적 본질 탐구와 역사·사회적 거대 담론을 잃고 쇄말주의에 빠져 있다.이승하의 시집 에는 종교적 상상력의 추상성과 현장의 구상성을 교직하려 한 시인의 구도자적 고행상이 치열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다소 거친 직설로 인해 시적 텐션이 풀릴 위기를 이승하 시인은 준열한, 때로는 숙연한 톤으로 눅
문학
정찬양 기자
2016.04.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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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가 깜짝 놀랐다. 남편이 사마르칸트 그녀의 부친 요한 감독과 비슷한 말을 하고 있어서다.“아버지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거꾸로 알아들으신 것 같아요.”다위드가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그럼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냐?”“네, 그렇습니다. 종교는 별도의 형체를 가지게 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뜻입니다.”“별도의 형체라니?”“네, 우리가 당나라에 왔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왔어요. 더 정확하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곳에 사는 민족에게 전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곧 정신을 당나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4.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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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6회 들소리문학상- 대 상 : 이승하 시인의 시집 ·상패와 상금 3백만 원- 신인상 가작 : 윤주영 시인의 시 ‘어느 봄날’ ·상패◈ 제4회 들소리목회신학상- 작은교회세우기목회자클럽 (작세목, 대표회장 최인수 목사)- 조용진 목사(예수사랑선교회, 예수사랑교회 담임)- 장석환 목사(하늘기쁨교회 담임) ·상패와 상금 각 1백만 원 -들소리신문 창간 39주년 감사예배 및 시상식 안내ㆍ일시 : 2016년 4월 28일(목) 오후 6시 *5시 2층 그릴에서 식사ㆍ장소 :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 종로구 대학로3길 29
문학
편집부
2016.04.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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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독려로 경교 사원들이 속속 건축되었다. 더불어서 각 지역 군사령관들의 충성심 또한 돋보이고 있었다.안녹산의 반란 세력들은 장안의 궁성을 지켜내지 못했다. 황제의 친위군인 금군 세력이 진압군의 엄호를 받으면서 장안을 탈환했다.궁성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영부 주교는 다위드를 자기 방으로 불렀다.“다위드, 황제가 우리 교단을 돕고 싶다고 오늘도 말했어요. 가능하다면 제국의 절반을 내 주어도 좋다는 거였어요.”다위드는 웃었다. 황제나 영부 주교가 둘 다 순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황제의 치세가 길지는 못하겠다는 느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4.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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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 주교가 상왕인 현종을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피고, 막역한 친구나 형제처럼 대하는 모습을 지켜본 새 황제 이형은 마음 깊은 곳에서 경교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었다.하루는 황제 이형이 영부 주교를 불렀다. 영부 주교는 황제의 집무실로 찾아갔다. 바로 바라보기 민망할 정도의 방이었다. 지방관의 현청 수준의 건물에서 황제가 영부를 기다리고 있었다.“어서, 어서 오십시오. 어찌 지내시옵니까. 주교님!”“폐하, 신에게 그리 말씀하지 마소서. 폐하가 장안의 궁성으로 가셔야 합니다. 소신은 날마다 그것 하나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고맙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3.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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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 주교는 황제의 곁에 머물고자 했으나 금군들의 위세에 밀려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금군들은 양귀비의 시신까지 확인했으면서도 황제에게 무엇인가를 더 원하는 것 같았다.뭘까? 저들이 원하는 것이 황제의 옥좌일까? 영부 주교는 궁금했다. 발걸음을 옮겨 황제의 어가 쪽으로 가 보았다. 황제는 울고 있다가 영부를 향해 손짓했다. 황제 가까이 더 다가가자 황제가 빙긋이 웃는다.“황송하옵니다. 폐하.”영부의 음성이 떨렸다. 울음 섞인 말이었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권력무상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평소에는 화려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3.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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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 한 필에 몸을 실은 장수가 대진사 주교청 앞에 나타났다. 깜짝 놀란 다위드가 따르는 젊은 사제들과 함께 앞마당으로 뛰어나왔다.“영부 주교는 어디 계시오. 황제가 부르는데 무얼 하는 거요.”장수가 눈을 부라린다. 겁에 질린 사제들이 영부 주교관으로 달려갔다.“큰일 났습니다. 황제가 노여워하시나 봅니다.” 영부 주교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나이가 들어서도 힘차고 늠름했던 영부는 근래에는 노쇠한 모습을 보였다.영부 주교가 나타나자 장수는 영부에게 자기 뒤에 오르라면서 말 안장 위로 영부를 부른다.“아닙니다. 앞서서 길을 잡으시오. 우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3.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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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영부 주교를 급히 찾는다. 대진사 선교 업무는 장년기에 접어든 다위드가 많이 했다. 다위드의 올 해 나이가 마흔 다섯 살, 영부 주교는 팔십 다섯 살이다.“주교님, 어서 가세요. 황제께서 급히 부르신다는 전갈이 거듭 왔습니다.”다위드가 다급한 독촉을 거듭해도 영부는 쉬이 움직이질 않았다. 안사의 난 천보 14년(AD 755) 당나라는 지금 반란군이 궁성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안록산이 범양을 근거지로 하여 난을 일으켰다. 이란계 소그드인 부친과 돌궐출신 모친의 피가 흐르는 인물이다. 일찍부터 당나라를 집어삼킬 욕망을 키었던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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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진노가 있으리라는 궁성 주변 분위기와는 달리 아무 일 없었다. 오히려 영부 주교에 대한 칭송이 자자했다. 대단한 뱃심이야, 기독교가 가진 힘인가. 입당한 지 백 년도 채 되지 않은 종교가 자기네보다 수백 년 앞선 타종교에 대해 배려할 수 있음에 대한 찬사였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특정 종교를 떠나서 민심이 나뉘어졌다고 보면 좋겠다. 며칠이 지난 안식일날, 코초로부터 비보가 날아왔다. 마리아 교수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영부는 당장 달려갈 채비를 했다.“주교님, 그냥 장안에 계십시오. 불교가 탄압을 받고 있음은 곧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2.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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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성세(開元盛世)라…당나라 전성기가 왔다. 태종과 고종의 치세기간 동안 제국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으나 측천무후의 난정(亂政)으로 제국의 틈새가 보이기 시작했으나 AD712년 이융기는 예종으로부터 황위를 선양 받아 황위에 오른다. 그가 역사기록으로 현종이다.황제는 경교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할아버지인 당 태종의 친구라 했으며 어떤 때는 스승으로 존경까지 했던 알로펜 총주교에 대한 신뢰가 현 황제에게도 이어지고 있었다.그는 황위에 오른 초기에 미복(微服) 차림으로 경교 본부를 찾아온 바 있었고 그가 친히 파사사
문학
조효근
2016.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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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주교의 소식이 왔다. 지난번 어느 승려의 인편처럼 또 서찰 한 장을 들고 찾아온 사람은 삼장법사의 제자 되는 한 엄이다. 한 엄은 삼장의 문하에서 성장한 유능한 승려다.그가 내미는 서찰을 쿰바홀이 받았다. 쿰바홀은 한 엄을 영부 주교에게로 안내하지 않고 요수아 사제의 방으로 인도했다.“요수아 님, 손님이 오셨어요. 반가운 소식을 가져 왔네요. 안토니 주교가 박트리아에서 보낸 서찰입니다.”“박트리아, 왜 거기에 계실까요? 지금쯤 로마에 계셔야 하는데….”요수아는 반가우면서도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방문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1.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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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펜은 천재로구나, 내가 원효를 만난다는 생각이야 서라벌에 사는 원효이니 어지간하면 만날 수 있다할 수 있으나 내가 원효가 풍겨내는 불심(佛心)을 이겨낼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유승은 가슴이 철렁했다. 천만리 먼 곳에서도 내 마음을 손바닥 보듯이 지켜보았다는 알로펜이면 지금 하늘나라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눈초리도 매섭지 않겠는가. 그는 두 손으로 머리통에 뒤집어 쓴 벙거 매만지면서 오리봉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가을 밤 바람이 시원하고 한가롭다. 밤새 몇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서 푸드덕 거리기도 한다. 미안하구나.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1.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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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인 환국(桓國)을 세운 환인은 ‘셈’으로 추정 인류에 대한 심판이자 새로운 출발점이었던 노아 홍수 이후 하나님의 구속사의 원류인 헤브라이즘이 아시아를 본거지로 펼쳐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브라이즘의 연원을 추적해 온 2015년 겨울호(19호)의 특집대담에서다.창세기가 역사적 사실인 것을 증명해 내는 것과 교과서에 기재된 진화론 개정청원 작업에 주력해 온 임번삼 박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학술위원장, 연세대 외래교수)는 발행인 조효근 목사(소설가)와의 대담에서 수년간의
문학
정찬양 기자
2016.01.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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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 너희 안에 있도다. 극락정토가 여길세. 하핫하….”유승이었다. 유승이 돌아왔다. 페르시아 황태자를 모시고 서라벌로 떠났던 알로펜의 제자 유승이 돌아온 것이다. 몇 년 만인가. 그는 호기 있게 외치면서 대진사로 찾아왔다. 많이 달라졌구나. 황제의 은총인가 하늘의 축복이었을까. 유승은 그저 유쾌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알로펜의 당나라 선교 초기를 떠올려보면 오늘의 대진사는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었다. 우선 일개 교회 본부 입구인데 대감 집 높은 대문보다 화려하고 그가 보아온 서라벌 궁성 출입문에 뒤지지 않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1.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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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 너희 안에 있도다. 극락정토가 여길세. 하핫하….”유승이었다. 유승이 돌아왔다. 페르시아 황태자를 모시고 서라벌로 떠났던 알로펜의 제자 유승이 돌아온 것이다. 몇 년 만인가. 그는 호기 있게 외치면서 대진사로 찾아왔다. 많이 달라졌구나. 황제의 은총인가 하늘의 축복이었을까. 유승은 그저 유쾌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알로펜의 당나라 선교 초기를 떠올려보면 오늘의 대진사는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었다. 우선 일개 교회 본부 입구인데 대감 집 높은 대문보다 화려하고 그가 보아온 서라벌 궁성 출입문에 뒤지지 않
문학
조효근 작가
2016.0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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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성자, 교회가 삼위 하나님과 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개인이거나 교회라 해도 예수의 십자가 세례(죽음)에 참여한 개인들은 개인이 교회의 구성원이기에 교회, 곧 성령 안에서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동반자가 되는 것은 완벽에 가까운 논리이다.” 한 달 후, 쿰바홀이 장안으로 떠나는 날이다. 쿰가크와 쿰보그 형제가 마리아 교수 방으로 불려 왔다. 쿰바홀이 마리아 교수에게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 절대로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그래야만 제가 장안으로 가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알겠어요. 귀가 닳겠소. 날마다
문학
조효근 목사
2015.12.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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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람, 하나님을 대변하고 대신하는 수준의 사람들, 신약성경 기록에 하나님의 상속자요 후사라는 말을 바울 선생이 했는데 정확한 표현이죠. 하나님의 상속자가 신자이면 하나님, 예수님, 하나님의 상속자로 삼위일체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알면 깨달음이 됩니다.” 새벽같이 마리아 일행은 코초를 향해 말을 몰았다. 스가랴와 쿠처의 요한과 야곱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만류했으나 마리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차를 달렸다.“교수님, 너무 매몰차다고 하지 않았을까요?”“그러게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우리 사정도 급하잖아요. 어서 가야죠
문학
조효근 목사
2015.12.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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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에 거울의 성분이 있어서 닦기만 해도 거울이 되듯이 인간 모두는 닦기만 하면 모두가 부처라고 가르치는 불교의 힘과 그들의 여유를 기독교는 쉽게 따라잡지 못한다. 우리 기독교가 네스토리우스 총대주교는 물론 로마교회 이후 지나온 200여 년 동안 잘 다듬으면 큰 인물 될 사람들을 이단으로 몰아서 얼마나 많이 죽였더냐” “쉽고 짧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네….”마리아 교수는 혼잣말 하듯이 했다. 윗목 벽 상단을 바라보면서 숫자를 헤아릴 때 머릿속으로 확인할 때처럼 머리가 미세하게 앞뒤로 흔들렸다. 그가 긴장해 있다고 판단
문학
조효근 목사
2015.12.09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