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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예수님의 죽임이 나와 키세로 님의 죽을 죄를 대신하는 죽음이셨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잠깐, 잠깐! 그건 어린애들 가르칠 때 하는 말이겠죠. 예수가 죽으실 때와 내가 세상에 온 날의 차이가 있잖아요.”키세로는 유승의 빈틈을 노렸다는 자신감에 황태자의 역관 유천봉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자신감에 찬 웃음을 웃었다. 원정 스님 일행이 당나라에 잘 도착했을까? 알로펜 주교님을 파사사로 찾아뵙고 내 안부를 잘 전해 주어야 할 터인데…. 유승은 불국사 쪽으로 가려던 길에 월성의 웅장한 선인들의 묘를 우러르다가 무심결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2.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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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는 자기를 내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예부터 구도(求道)는 자기 포기, 자기 박탈(剝奪), 자기 파기라고 했습니다. 사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예수로 사는 것’ 입니다. 단순 신자가 아닌 예수와 동행하여, 예수가 하시던 일을 자기도 하고 때로는 더한 일도 해낼 수 있는 예수의 사람은 대속(代贖)이라는 교리론에서 허덕이면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내는 것입니다. 알로펜은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크데시폰이면 페르시아의 수도로서 제국 로마와 쌍벽을 이루는 말 그대로 페르시아 아니던가. 문명의 역사로 보거나 인류사의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2.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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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벽화들은 한 사람이 그리다가 늙어 세상을 떠나면 그 아들이 이어서 그리고, 그도 세상을 떠나 미처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그 아들이 마저 그려서 3대가 완성했다고 하오. 어떤가? 저들 불승들이 보여주는 집중력과 목표지향의 간절함을 대충 체감할 수 있겠소?” “복음이 여기 있습니다.”알로펜은 다시 한 번 복음의 오묘함을 되새겨본다. 모두가 말없이 그가 한 말을 듣고 좀 더 속 깊은 생각을 해 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는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하늘 저 멀리서 쏟아질듯이 반짝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나 둘 셋 넷 손가락으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2.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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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말아야 할 기독교의 소임은 자기의 부족은 예수 십자가로 채울 수 있음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예수의 십자가가 자기 죽음으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세요. 복음이 여기에 있지요.” 여기까지 겸허한 음성이면서도 또렷하게 자기 소신을 말하던 알로펜 주교가 ‘더 말씀해 주시오’ 하는 듯 그를 바라보는 군중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로마교회 선교단 젊은 사제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주교님! 왜 그러세요? 우리가 뭘 잘못 했다고요….”알로펜은 그들에게 “용서를 빈다”면서 큰 절을 했다. 로마교회 사제들은 쿰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1.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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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는 나와 며칠을 더 머무르며 예수의 대속죄에 대하여 더 공부하며 우리 기독교를 다신교나 잡신교로 알로 있던 부분은 분명히 바로 잡았으나 그가 예수님이 그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죽고 또 그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다시 사신 분임을 결국은 믿지 못해 그가 이슬람교의 교주가 되었어요. 나는 무함마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들을 바로 가르치는 일을 겸하기 위하여 아직도 죽지 못하고 여기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당신들이 그 마귀보다 더럽다는 사탄의 자식 네스토리우스의 졸개들인가?”젊고 가슴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1.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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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새 종교? 거 무슨 말씀이신가요?”“네, 다른 뜻이 아니고, 주님이 재림하실 때가 지금이라는 뜻으로 해보는 말씀입니다. 성경의 지적대로 큰 이단자로 무함마드도 나왔고, 아시아는 우리 손 안에 들어와 있으니 아시아의 다음은 예루살렘이 될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주님이 오실 때가 가까이 왔지요.” 알로펜은 쿰바홀 부주교와 함께 쵸코국을 향해서 간다. 난주를 지나서 하서주랑에 들어섰다. 좌측으로 티벹 우측으로 돌궐인들이 좁혀오는 일종의 병목현상으로 길쭉한 험로가 하서주랑이다. 하서라 함은 황해의 서쪽지방이라는 뜻이 담겨있다.알로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0.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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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알로펜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무함마드가 왜 그러느냐고 걱정하는데 알로펜은 ‘이 사람아 자네 마음이 어찌 그리도 잔인한가? 자네 식으로 하면 이 세상은 잔인하고 무서운 살인자들 세상이 되고 말 거야. 그럴 수는 없어. 용서하고 용서받는 은혜가 있다는 것은 저 하늘에 태양이 있고 달이 있는 것과 같아요. 태양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얼어 죽고 말 거야……’라고 말했어요. 우리 기독교를 삼신교, 신이 셋이서 활동하는 종교로 지적하는 이슬람과는 자칫하면 유일신 종교 싸움으로 번질 수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0.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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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지켜 주소서. 저들이 그곳 신라는 물론 한반도와 일본까지도 복음을 들고 가서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를 넓히게 하소서.”“신앙문제로 상대와 싸우다가 서로가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저들 이슬람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오늘 우리의 과제가 되겠습니다.”“우리 주교님의 종교적인 포부는 제왕적입니다. 그래야죠. 종교나 정치가 지닌 기본 속성이 제왕 그 이상이거든…….”“황상 페하! 이 늙은이가 무슨 제왕적 포부를 갖겠습니까. 폐하의 뜻을 받들어 저 한반도가 폐하의 은
문학
조효근 목사
2014.10.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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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나를 따라서 하늘나라 운동에 동참한다 해서 내 마음이 크게 기쁘지만 일단 하늘나라에 대한 포부를 가진 여러분과 나는 각각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는 삶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알로펜이 만든 둥지를 찾아든 나그네들이 자그마치 200명이 훨씬 넘었다. 150명의 피난민들은 아직 심사가 모두 끝나지 않았다. 100여명이 선교단에 남을 것인지에 대해 확인을 보류했다. 100여 명 중에는 기독교 신자도 있고, 조로아스터교 사람도 있고, 마니교 사람도 몇 명 있었다.2백 명 중 백 명씩 나누어 알로펜과 마리아 교수가 직접 가르쳤다.
문학
조효근
2014.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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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로마 또는 예루살렘 간의 중간지점이 사마르칸트가 되니까 그곳에서 유라시아 전체의 필요를 감당하는 선교기지로 조직부터 강화를 해야 합니다” 피루즈 황태자가 일본으로 망명을 떠나게 되었다. 망국 황태자의 망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나라가 도움을 줄 것이라 믿었으나 당 태종은 그를 멀리 신라로 보내기로 작정했다.피루즈 황태자가 당나라 궁정으로 작별 인사차 방문했을 때 신라로 가는 것을 서운해 하지 말라. 신라는 우리 당나라와 혈맹관계를 맺은 우방이다. 황태자는 일단 신라에 가서 조국의 앞날을 생각하고, 수년 내에 우리 당나
문학
조효근
2014.09.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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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령 안에 품으신 성령께서는 성자와 함께 성부 하나님 보좌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복음에 참여했으니 성령 안에서 살고, 성령과 함께 삼위일체의 보좌에 동참하는축복을 받습니다. 나와 당신, 또 우리 믿는 이들 모두가…….”종교가 흔들리는 제국을 바로잡을 수는 없을까? 카라손 목사는 잠시 눈을 감고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페르시아를 침공해온 아라비아 이슬람 군사들은 한결같이 정치발언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유일신 알라의 자손이다. 너희도 유일신으로 알고 있다. 유일신 종교는 하나님
문학
조효근
2014.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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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며 사업가이고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장로이기도 한 윤형주 씨가 8월 2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고신대학교(총장 전광식)에서 명예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신대학교는 해방직후 개교한 이래 약 70년의 역사 속에 목회자들을 비롯한 기독교 지도자들과 대학교수, 의사, 간호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대학으로, 평소 대중문화, 방송계, 광고계, 교계 전반에 걸쳐 선교적인 관점에서 건전한 문화 창조와 기획, 제작, 출연에 공로가 인정되어 명예박사를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968년 당시 의과대학에
문화
양승록 기자
2014.09.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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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사장 이재천)은 가을을 맞아 프로그램을 개편했다.이번 개편에서는 주제별 소그룹 성경공부 프로그램인 ‘성경 사랑방’과 교회로 직접 찾아가는 새로운 형식의 ‘새롭게 하소서’, 그리고 도시부터 오지 교회까지 구석구석 찾아가 한국교회 선교현장의 다양한 소식들을 담아내는 ‘미션 스케치’를 새롭게 선보인다.
문화
정찬양 기자
2014.09.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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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TV(회장 감경철, CTS)는 추석을 맞아 영화, 다큐멘터리, 교양, 음악 프로그램 등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9월 6일 저녁 9시, 김종철 감독의 특선영화 ‘용서’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제6회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부문 ‘디스커버 아워 월드 어워드(Discover our world award)’를 수상한 ‘용서’는 이스라엘 선교보고 다큐멘터리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내에서 숨어 살아가는 이슬람권 기독교인들의 이야기이다.이 외에도 6일 오후 2시 40분, 특집다큐 ‘바이블루트-
문화
정찬양 기자
2014.09.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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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자기 세력을 따로 가진 지도자가 이단이 되면 따르는 자들이 모두 정리되었지요.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서 네스토리우스는 자파로 분류되는 안디옥 등지의 신자들은 보호해 달라, 나 혼자서 내 죄를 감당케 해 달라, 내가 그동안 황제 폐하의 은혜를 입은 것을 가상히 여겨서 신자들은 죄에서 분리시켜 달라고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한 깊은 배려가 없었던 것입니다.”자기관리 부족이라……. 네스토리우스파 목사 카라손은 잠시 망설이게 된다. 그는 페르시아 네스토리우스파 총주교인 압바스의 친아들인 알
문학
조효근
2014.09.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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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TV(회장 감경철, CTS)는 교회, 기독단체, 선교사들이 어플리케이션(App)을 직접 제작 및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교회 App 마스터 과정’(이하 ‘마스터 과정’)을 매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마스터 과정에서는 CTS에서 제공하는 APP 솔루션을 활용하여 필요한 콘텐츠를 참석자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세미나에 참석한 한 교회 App 담당자는 “익숙하지 않던 용어와 기능들을 이번 교육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교회로 돌아가서 App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교회 Ap
문화
편집부
2014.08.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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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방송(사장 이재천, CBS)은 아프리카 부룬디의 한 라디오 방송국의 노후 된 방송장비를 최첨단 디지털 방식으로 교체, 원활하지 않던 라디오 방송을 보다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게 개선했다.아프리카 대륙 중앙에 위치한 부룬디 공화국은 10여 년이 넘는 오랜 내전으로 인구 대부분이 가난과 상처로 허덕이고 있는 나라다. 이 같은 아픔이 있는 부룬디에 지난 2000년 희망을 이야기하는 라디오 방송국 ‘론’이 개국했다.‘론’은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의 소리를 전하자는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세워졌다. ‘론
문화
편집부
2014.08.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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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TV(회장 감경철, CTS)는 지리산선교동지회(이하 ‘동지회’)에서 진행한 어린이 캠프에 참여해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를 무료로 지원했다.CTS는 이번 캠프에서 △어린이 대상 영어교육 △한자 수업 시연 △ 교사교육을 실시하고, 동지회 소속 9개 교회(고읍교회 외 8곳)에 CTS교회학교 영어프로그램 ‘Sing a Verse’ 와 한자프로그램 ‘창조한자’ 교재를 무료로 지원했다.이번에 지원한 ‘Sing a Verse’ 영어프로그램은 성경구절을 영어로 암송하는 프로그램으로 DVD만 있으면 누구나 수업이 가능하고, ‘창조한
문화
정찬양 기자
2014.08.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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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님. 구세주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죽으심은 내가 예수 안에서 살게 하려는 은총이라 하셨죠. 예수를 믿는다 함은 예수처럼 산다는 것이라 하셨죠. 또 예수처럼 사는 자는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 하셨죠. 이 말씀은 확실히 진리입니다.”“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는 자기관리 부족으로 정치적 패배를 했지요. 그런 관계로 로마제국 기독교가 균형을 잃었고, 그 결과 아라비아 이슬람을 지상에 불러낸 책임까지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봅니다.”다음날 아침 알로펜은 궁성으로 갔다. 안토니가 수행한다. 궐의 분위가 긴장되었을
문학
조효근
2014.08.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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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알 뿐 아니라 저는 주교님의 파격적인 사상에 푹 빠져서 이제 죽어가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초코에 가실 계획은 좀 더 뒤로 미루세요. 현재는 주교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복음으로 교육시키시는 일이 급합니다.”“좋아요. 마리아의 간청으로 알고 계획을 바꾸어 보지요.”“고맙습니다. 주교님! 그런데 당나라가 고구려를 치면 반드시 이길까요? 고구려는 당나라보다 강하던데 당나라는 무엇을 믿고서 서두르는지…….”“당나라는 전 왕조인 수나라보다 강합니다. 보세요. 당나라는 우리 기독교는 물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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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근
2014.08.21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