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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월간문예지 《창조문예》 발행인 임만호 장로는 평생 책과 문학을 벗 삼아 살아온 출판인이요 문학인이다. 그는 “내가 어떤 일을 하든 자꾸만 문학에 가까워지게 된 것은 우연은 아닌 듯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임 장로는 도서출판 크리스챤서적을 1976년에 창업했다(필자가 대학 4학년 때다).기독교서적 전문 출판사를 몇 십 년 운영하다 보니 출판계에서 그래도 이름을 알아주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신 김신철 선생님께서 불시에 임 장로를 찾아 오셨다. 몇 십 년 만에 은사가 찾아오시니
칼럼
송광택 목사
2023.03.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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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늘 우직하고 책임 있게 한국교회와 성도,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이런 결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쇠약해졌다는 그의 고백을 접하면서 한국교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연합단체에서 제 역할을 해내려 몸부림치던 한 사람의 고통이 느껴졌다. 아니, 어찌 보면 말하기 좋아서 ‘에큐메니컬’이지, 요즘에는 맘몬과 자기중심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연합기관 풍토속에서 꿋꿋하고 소신 있게 제 역할을 해나가는 것 자체가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3.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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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는 헌금을 정기적으로 잘하는 교인이 많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에는 헌금이 연보의 개념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신약 성경에는 헌금하라는 말씀이 없다. 바울 서신에 연보에 대한 기록이 나올 뿐이다. 따라서 헌금을 연보로 변경하는 게 복음적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헌금이라는 용어에 익숙하여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는 교회가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헌금이 연보로 바뀌면서 교회 재정이 훨씬 더 증가했다는 교회가 많다면 쉽게 바꾸려고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재정에도 타격을 받고 있다
칼럼
양승록 기자
2023.02.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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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사들은 자신들이 개척을 하지 않는 이상 기존 교회에 부임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기존 교회에는 이미 기존 교인들미 자리를 잡고 있다 만약에 목사가 독단적으로 또는 일방 통행식로 목회사역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교인들과의 충돌과 갈들, 분쟁이 발생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목사가 기존교회에 부임하여 혼쭐나지 않고 원만하게, 평안하게 목회를 감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다. 최우선적으로 그 교회의 구성원과 교회와 지역사회의 문화와 정서를 잘 파악해야 한다.1. 교회 중직자들의 성향 파악과 교회 문화
칼럼
박현식 목사
2023.0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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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 씨의 부고를 전한 것은 구역 총무의 전화였습니다. 어제 건양대 응급실로 가셨는데 그만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받으며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투석을 받는 중에도 중3인 손자를 돌보며 지적장애를 앓는 아들과 열심히 살았습니다. 소아마비로 어릴 적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아왔고 결혼하여 3남매를 낳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일찍 떠나고 불편한 몸으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며 살아온 시절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평소에 말하곤 했습니다.올해가
칼럼
이해영
2023.02.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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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교회에 커밍아웃을 한 신자가 있다면, 동성애자라고 목사님께 와서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몇 달 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동성애에 동조’ 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를 정직 2년 처벌을 한 일이 있었다. 그 즈음 사역자 몇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 그 목회자의 답변은 이랬다.“현실적으로 교회 안에서 그 사람이 신앙 생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 자신이나 그를 바라보는 신자들 모두 힘들 것입니다. 동성애는 바뀔 수 있으니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자는 것을 받아들이면 함께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쉽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3.0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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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때부터 오셔서 내주(內住)하시기 시작하신다. 성령께서 우리가 가운데 오시는 임재 사건 중 하나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이다(행 2:1-4). 당시 성령의 임재하심은 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불같은 것이 눈에 보였다. 그 후에 요엘 선지자의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행 2:17)”라는 예언 따라,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기 시작했다. 성령께서는 초대교회 마가 다락방 이후 지금까지 주를 믿는 자에게 계속해서 임재하시고 내주하신다. 그러기에 임재 하시는 방법도
칼럼
윤형식
2023.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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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 씨는 40대의 장애인 친구입니다. 중증 장애인인 우석 씨는 자기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입니다.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어 소통도 우리하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이지요. 그런 상태의 우석 씨를 데리고 일본 여행을 계획한 것은 두 살 터울 동생이 형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평상시에도 우석 씨의 동생은 형을 위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여 형을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동생이 사는 곳이 논산과 멀리 떨어졌지만, 동생이 오는 날이면 우석 씨는 뭐든 들어 주는 동생을 가만 놔두지 아니하고 동생과 하고 싶은 일을 한답니다.
칼럼
이해영
2023.01.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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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다시 깨어나 자기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야 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지난 9월경에는 “나와 함께 걷자!” “한반도 땅을 종과 횡으로 걷자!” “십자가 형태로 걷자!”라고 말씀하시며 이 미혹의 영을 강력하게 대적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거짓의 영이 불신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영이라면, 미혹케 하는 영은 성도들 가운데서도 역사하는 영입니다. 제리 로버슨은 그의 아내와 함께 저술한 책 (도서출판 진흥, 윤남옥 역. 현재 품절됨)에서 미혹케 하는 영을 “악이 만연하고
칼럼
김진구
2023.0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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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독교계 언론사기자를 만나서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가 통렬하게 지적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교회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만’할 줄 모른다. 거머리의 두 딸처럼 달라고만 할 줄 알고, 만족을 모른다(잠언 30:15). 사람이 몰려오면 ‘그만’을 외칠 줄 모른다. 그래서 건물을 더 짓는다. 엄청난 돈을 들여 빚을 얻어서라도 빌딩을 산다. 건축의 명분은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다거나 하나님이 하신 거라 말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또 몰린다.” ‘하나님이 일하신 곳’을 다니고 싶어서일까. 많은 교회가
칼럼
박현식 목사
2023.0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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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나쓰미는 국장에게 퇴짜를 맞았다. 국장은 “밀라와 같은 소녀들을 위한 잡지에 그렇게 대작가가 붓을 들 리 없다”며 나쓰미의 제안을 비웃었다. 그러면서 “설득할 수 있으면 한번 해봐”라고 말했다. 나쓰미가 가나타 미즈에 선생에게 연재를 제안하자 “월간지 연재는 이제 힘들어서요”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나쓰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소설에 은밀히 담긴 강건함과 명랑함을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아이들에게 전다고 싶다”며 거듭 간청했다. 결국 다섯 번째 만남에서 미즈에는 “나쓰미 씨와 함께하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지 궁금하다”며
칼럼
박상문
2023.01.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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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1월 12일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현대판 신분제’로 세습도 그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이해하는가 하면, 사람 존중을 대할 때 비기독교인과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나 다시 한번 ‘우리 기독교’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한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질문에 응답자 3명 중 2명 이상이 ‘그렇다’(약간+매우)고 동의했는데, 개신교, 비개신교인의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신분제를 초래하는 원인에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3.01.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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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성경에 헌금이라고 번역한 용어가 없다. 구약에 헌물, 예물 등의 용어가 나오지만, 성전에서 제사할 때 사용한 말이다. 신약에 헌금이라고 번역한 용어가 두 번 나온다(눅21:1, 4).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가 성전에서 연보궤(개역성경)에 헌금을 넣었다는 말씀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 “헌금”은 히브리어의 ‘제물’ ‘헌물’ ‘예물’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다(70인역). 신약에는 성전에서 연보 궤에 헌금을 넣은 기록 외에 헌금이라는 용어도 헌금하라는 말씀도 없다.사도 바울은 헌금이 아닌 연보를 말한다. 로마서 15장 26절에 “연
칼럼
오세준
2023.0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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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초에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정기총회가 열렸다. 한국교회를 총망라하는 교단들 대부분이 함께 하는 연합단체의 총회를 보면서 한국기독교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회적으로 코로나를 겪으며 너무도 버거운 상황 속에서 한교총의 총회 쟁점과 내용은 ‘누가 대표회장이 되나’였다. 그러나 그것도 일부 몇몇 교단, 그러니까 대표회장이 될만한 교단(교세)이나 인물(재정 감당)이나 가능한 일이었다. 발전기금 1억5천만원이 있어야 출마가 가능한 것이었다. 이번에 선출된 이영훈 대표회장은 개교회로서 막강한 교세이니 발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2.12.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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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BC31-AD14)는 가장 위대한 로마 황제 중 한 사람이었다. 그가 황제로 있고 퀴리니우스가 수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 로마는 병역과 세금을 위해 인구조사를 했다. 로마가 인구조사를 할 때면, 유대인들은 각기 조상들의 고향에서 호적(戶籍)을 하게 된다. 다윗 가문인 요셉과 마리아는 호적하러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다. 당시에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된 상태였고, 출산 일이 가까운 상황이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떡의 집)에서 탄생하시게 되었다.교회들은 성탄절 전 4주간을 대강절(the advent:혹은 대림절)로
칼럼
윤형식
2022.12.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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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많은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 때 “말씀 뽑기”라는 것을 한다. 성경 구절을 적은 쪽지를 통에 넣고 성도들이 뽑는다. 이렇게 뽑은 성경 구절을 하나님이 새해에 주신 말씀으로 여기는 것이다. 송구영신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온라인상에도 말씀 뽑기를 조장하는 영상들이 올라와 있고, 여기에 클릭하면 말씀 한 구절이 나타난다. 호기심에서 한 번은 해볼 성도들도 있을 것 같다.말씀 뽑기가 확산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좋은 취지에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도, 세상 사람들이 신년 운세를 점치는 기독교적 버전이
칼럼
오세준
2022.12.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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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알고 지냈던 장애인 두 분이 만나 결혼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신부는 67세, 신랑은 59세의 연상 연하 커플입니다. 신랑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뇌척수막염으로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야했고, 신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야 생활할 수 있는 상태지만 두 분은 사랑을 싹틔워서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신랑은 몸이 더 불편합니다. 혼자서는 옷도 갈아입을 수 없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그러나 신부가 도와주고 활동 지원사의 도움으로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행히 신랑은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몇 번의 전시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칼럼
이해영
2022.1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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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교계 기자가 필자를 찾아와 흥분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소장님, 아무개 목사님 목회 성공했어요.” 성공? 현실 세계에서 목회 성공했다는 뜻은 무엇인가? 수 천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를 일구고, 어떤 견제나 통제를 받지 않고 재정을 사용하는 목사, 마음만 먹으면 일 년에 수차례 해외를 오가며, 최고급 호텔에서 식사하며, 운전기사가 딸린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목회 성공의 지표로 인식될 때가 많다. 한마디로 목사가 자기 왕국을 건설해놓고 그 왕국 안에서 황제로 군림하는 경우를 일컬어 목회 성공한 목사로 칭송하는 것이다
칼럼
양승록 기자
2022.1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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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4장 2절이란 말은 이달 초에 내가 SNS에 올렸던 스토리 중의 한 제목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지난 달포간 하루에 20시간씩 일하면서 4시간을 잤으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도 두(2)절하여 지냈다는 의미였다. 박사 논문을 지도도 하고, 교정도 하면서 글들과 만나 미팅을 하여 사귀는데 이번에 만나 사귄 친구(단어)는 총 594,714자로 이들과의 만남이 단회성이 아니라 4회 정도이니 2백 4십만 글자와 함께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연구 논문을 쓴 사람들은 목회자들이고, 선교사들이고, 교육자들
칼럼
이종덕
2022.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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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4장 13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우리는 여기서 지친 노인이 필요한 것들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 밤은 갈수록 추워지고, 그러기에 그 노인에게는 외투가 필요하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있다. 존 칼뱅이 이 구절을 주해하면서 말하듯이 “사도는 이미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바울은 자기 책들을 원하는데, 특히 가죽 종이에
칼럼
송광택 목사
2022.11.2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