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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뀐지 석 달이 넘어가자 광범위한 부분에서 적폐 청산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거기에 검찰과 사법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 사항도 적폐라는 정치적인 해석을 추가해 사법권의 독립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정권은 무한하지만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이 행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거나 식상하면 상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국민의 주권임을 모든 정치권은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과거 로마의 역사를 보면 전쟁에서 이겼을 때 포로 처리 문제에 대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적국의 모든 포로와 점령한 나라에 대해 동화 정책으로
시사논단과 포럼
오수강
2017.1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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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18왕조의 파라오 아멘호테프 4세였던 아크나톤(Akhnaton)은 테베의 수호신이라 불린 아멘(Amen)신의 신관들 세력이 왕권을 능가할 정도로 커지자 그들을 제어할 목적으로 다신교를 금지시키고 태양신 아톤만을 유일신으로 숭배하게 하는 일신교로의 종교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종교개혁이 실패하면서 그의 사후 그가 금지시켰던 아멘 신앙은 다시 부활했다. 실패의 원인은 상류층의 사람들만이 태양신 숭배를 받아들이고 일반백성들은 아멘을 계속해서 섬겼기 때문이다.올해로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된다. 거대한 골리앗 같은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7.09.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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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통과의례처럼 떠오르는 시가 있다.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다. 가을 그리고 기도, 이 둘처럼 잘 어울리는 언어의 짝이 쉽지 않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왜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내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 내 마음자리의 정원이 지금 어떤지 …… 이런 것들은 새까맣게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제들은 얼른 생각하기에 실용적이지 않다. 현실의 이해관계 속에서 당장 이익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들은 모두 삶의 근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7.09.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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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는 ‘개혁의 대상도 되지 못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이 컬럼자리를 메운 적이 있었다. 그 글에 대해 한두 곳에서 반응이 있었다. 한 곳은 그것을 좀 더 확장하여 어느 잡지에 싣게 해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한 곳은 어느 부인이 그 글이 좋아서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가지고 가서 읽었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니 개혁을 기념하는 한국교회가 곧 개혁의 대상도 되지 못할 만큼 형편없는 지경이 됐다고 무시해버리기에는 참으로 안 된 일이다.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되지 않는 것을 고민하는 크리스천들이 참으로 많을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7.08.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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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심한 일이 있나. 어쩌자고 그러는지 부끄럽다. 신앙의 이름으로 다수가 아닌 약자와 성소수자의 영혼을 향하여 너는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 적은 소수자들의 영혼을 구원의 백성으로 인도하기 위해 남다른 고난도 피하지 않고 헌신하는 목회자를 이단으로 정죄하자고 모여 결의까지 했단다.정작 그 집안 식구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를 정죄하니 네 가족이지만 너도 우리의 논리와 정죄에 참여하라고 한다. 협의 한 바도 없으면서 종용을 지나 협박에 가깝게 다수임을 강조하며 힘을 앞세워 강요하고 있다.
시사논단과 포럼
허광섭
2017.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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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은 전국시대를 살아가는 열국들이 각자 자기 나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펼치는 계략 중 하나다. 연합해 전쟁할 것이냐 동맹하여 화평할 것이냐가 이슈였다. 기독교 단체의 분열, 통합, 또 분열, 또 통합 그리고 이에 대한 불만 세력들의 기존 단체 지키기와 비슷한 사람들의 새로운 조직 구상 등등은 유익한 면도 있었겠지만, 한국교회 지도자 즉 목회자들이 벌이는 정치적인 쇼라고 보는 이들도 상당수 이다.지금까지 단체의 등장은 사회정치 세력의 등장과 맞물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기독교 단체의 등장 시기가 아니러니하게 일치(?)하고 있
시사논단과 포럼
오수강
2017.07.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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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히노끼(편백나무)’로 지은 수양관에서 집회를 한 적이 있다. 그 건물은 지은 지 수십 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곰팡이를 볼 수 없고 그 건물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성경에 편백나무보다 더 귀하게 쓰인 백향목이 있다. 백향목은 레바논의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분포해 있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레바논 삼나무’라고도 한다. 백향목은 삼나무(Cedar) 중 최고로 ‘나무의 제왕’으로 불리고 권위와 영광과 번성을 상징한다.솔로몬은 레바논으로부터 백향목을 수입해 성전을 짓고 예루살렘 왕
시사논단과 포럼
이흥배
2017.07.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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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불쌍하다. 너무 힘들어 슬피 울고 있다. 백이면 백 사람이 비난하고 욕하고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안티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개독교’, 성경을 ‘구라경’, 목사를 ‘먹사’라고 조롱하기를 서슴지 않는다.그런데 불신자들의 시각보다 더 큰 문제는 교회를 보는 그리스도인들의 시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을 ‘가나안교인’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 교회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고 나팔 부는 사람이나 언론인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다. “내 탓이요”하고 회개하고 갱신
시사논단과 포럼
김영제
2017.07.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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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갈 길을 모색한다”, 지난 20일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19회 전국수련회의 주제다. 1517년부터 2017년까지니까 500년이다. 50년이 희년이니 500년이면 대희년이다.종교개혁 대희년과 관련하여 여러 해 전부터 개혁 구상과 실천적 방안을 준비해온 교단이나 모임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년에 가시화되었다고 보인다. 작년 후반부터 올해 전반기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에서는 종교개혁이란 주제를 현재진행형으로 다루고 있다. 19년 전에 창립된 이래 일치, 갱신, 섬김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한목협은 이런 흐름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7.06.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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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감성은 대중의 시선과 마음을 흡입하는 마력을 지니는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를 거부감 내지 불편함 없이 수용한다. 이는 이전 세대와 다른 정신과 육체의 패러다임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웃, 친구, 가족, 공동체 같은 끈적거리는 관계 없이도 충분히 엔조이 할 수 있는 철저한 개인주의, 즉 자기 생각이 옳은 대로 살아가는 이기적 시대로 견인된다(삿 21:25). 대화나 만남을 통한 정신적 교감보다는 소위 혼밥, 혼놀, 혼일 등으로도 나름 행복하다고 외치는 돌연변이 같은 시대다. 단순한 연산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7.06.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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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교회가 뭐 이래! 이게 기독교야?’ 하는 질문들이 굉장히 높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기독교 인구가 늘더니,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도 한다. 여기에서 기독교의 위기 또는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사실은 사람이 많고 적음이 영광과 위기를 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추구한 이념과 사상과 믿음과 생활이 더 이상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든지, 또는 일상생활문화로 얼마나 깊이 정착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진정으로 문제의식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기독교라는 새로운 토양이 만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7.05.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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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예배시간에 부르는 이 찬송은 한서 남궁억 선생님이 작사했다. 그러나 그 우리나라 모습은 현재 하나님께서 주신 동산 같지 않다. 우리나라의 계절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배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계절이라는 의미가 없어졌다. 아열대 기후의 특성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땅의 토착 식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공기도 맑지 못하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 사는 우리의 모습도 평안하지 않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네 삶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한국사회 역시도 요동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통령
시사논단과 포럼
허광섭
2017.05.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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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던 대선 즈음에 교단 감찰회 목회자들과 함께 백령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머릿속 그려지던 생각보다 훨씬 더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환경과 완벽하리만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인 풍경에 놀랐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은 그곳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느낀 안보에 대한 절박함이었다.10년만의 정권교체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연평해전과 천안함의 역사 한 가운데 있었던 그 곳 주민들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에서 느꼈던 안보의 불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한편, TV에서는 연일 새로운 대통령의 통합과 소
시사논단과 포럼
노윤식
2017.05.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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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일이 곧 닥쳤다. 현직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권력형 비리,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된 현실과 함께 또 다른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국민들의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역대 전 현직 대통령들이 줄줄이 구속되었었고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수사의 칼날이 좁혀오자 자살해 생을 마감한 사건도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어린 청소년들에게 본이 되지 않아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들이 왜 대통령이 구속 되었어 라고 질문하면 정직하게 대답할 젊은 부모들이 있겠는
시사논단과 포럼
오수강
2017.05.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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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에 올린 세월호에 자식을 묻은 어떤 어머니의 피맺힌 기도문 일부이다. “고난주간이면 우리 죄를 대신해서 당신의 아들을 내어 주신 그 사랑에 감격하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를 묵상하고 죄 짓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그 고통에 가서 닿으려고 노력했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없어진 이후엔 그런 노력 하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이 고난주간이고 십자가와 세월호는 동일시되고 있으니까요.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짊어지신 십자가와 수학여행 가던 단원고 아이들을 태우고 침몰당한 세월호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
시사논단과 포럼
김영제
2017.04.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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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탄핵된 요인 중 하나를 ‘불통’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通卽不痛(통즉불통), 不通卽痛(불통즉통)’이란 말이 있다. 명의인 허준은 사람 몸의 혈관에 막힌 것을 통하게 해주면 아픈 것이 없어지고, 막혀서 통하지 아니하면 통증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 몸만 막히면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불을 덮고 자고 한 지붕 아래 사는 부부도 불통하면 고통스런 생활을 하게 되고, 소통하면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직장에서도 상사와 아랫사람, 동료 간에 소통이 제대로
시사논단과 포럼
이흥배
2017.04.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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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지면 적폐만도 없고, 지금 부패만도 없다. 이것을 다시 풀어서 말하면 지금 부패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 없이 적폐를 말할 때는 지금 부패를 감추는 것이고, 지금 부패만을 말할 때는 켜켜이 쌓이면서 대물림하는 부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 그 말들을 뒤집어 생각하면, 적폐를 말하는 이들은 지금 자기 주변에 있는 부패를 부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고, 지금 부패를 말하는 자들은 지금까지 내려온 누적된 부패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전혀 부패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사실 우리가 경
시사논단과 포럼
김조년
2017.04.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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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여기에 대해 찬반이나 논란이 없을 수 없다. 견해 차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의견의 차이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주장과 의견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정치 구조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 파면 이후에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역사는 앞으로만 간다. 사회의 상황을 말하면서 퇴보라는 말도 하지만 이도 시간을 거꾸로 간다는 게 아니다. 점점 더 나빠지면서 앞으로 간다는 얘기다.우리나라뿐 아니라 법치의 민주주의 역사에 세계적으로 길이 남
시사논단과 포럼
지형은
2017.03.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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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종교냐 아니냐는 항상 논쟁거리다. 사전은 종교를 ‘초자연적인 절대자의 힘에 의존하여 인간의 생활과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로 정의하여 종교를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함으로 신앙을 문화와 관계시킨 사회생활의 하나로 보게 한다. 이러한 종교적 정의 범주에 기독교를 포함시키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기독교는 종교를 초월하기 때문이다.기독교는 단순한 문화생활을 통한 인간의 삶을 영위해 가는 데 영향 또는 도움을 주는 인간 내면의 일부와 외적 삶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윤리적 삶을 배제하지
시사논단과 포럼
계인철
2017.03.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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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가의 기강은 추락해 국민들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종교계가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국민들은 더욱 공허해하며 기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경제 공황에다 강대국들의 정치 전략과 경제 대응책이 급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정치 형태는 6.25직전 사상 대립시대의 종결 편을 보는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미 낡을 대로 낡은 이념과 사상 대립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복지 국가로 인도할 수 없는 낡은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들은 북한의 눈치
시사논단과 포럼
오수강
2017.03.0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