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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어느 대형 유흥업소에서 어떤 교인이 ‘김 집사님’이라고 불렀더니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 말인즉, 교회 집사가 그렇게 많다는 것이며, 우리나라 성씨 중에 김 씨가 가장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씨 성을 가진 집사가 많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에피소드라고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웃픈’ 이야기는 교회 직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한국교회 직분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쯤은 어지간한 신자라면 다 알고 있다. 그중의 하나를 든다면 직분자가 참 많다는 것이다. 몇 년
칼럼
오세준 목사
2021.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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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얼마 전에 친구의 어머니는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릴 적 우리 친구는 장애를 입어 어머니 등에서 인생을 배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군 장교여서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느라 학교생활이 어려웠다고 합니다.다행히 중․고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서강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휠체어 장애인이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참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답니다. 편의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캠퍼스 4년 동안을 전쟁을 치루면서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학교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던
칼럼
양승록 기자
2021.12.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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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12월 2일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 문제로 설왕설래하다가 파행, 결국 5년만에 깨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의사봉을 두드리며 정회를 선포한 소강석 목사(공동대표회장)는 12월 20일 속회하면서 “정회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문제 수습을 타개하려는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 역시 소강석 목사였다.안타까운 것은 이미 예견돼 있던 정관개정안의 문제를 왜 강행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무리하게 정관개정위원회의 안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 강행으로 밀어부치기를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1.12.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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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섬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신안 증도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 숙소를 정하고 여행을 시작했다.세 명의 장애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오고 있는 분들이다. 한 분은 세 살 때, 한 분은 아홉 살 때, 한 분은 스무 살 때 장애를 입고 무구한 세월을 힘들고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이다.KTX를 타고 익산에 도착하여 우리 차량으로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데 모두가 즐겁고 기쁘다고 하신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라 이번 여행이 한없는 기쁨으로 다가오는가 보다.우리 건강한 사람들은 여행이 이렇게
칼럼
이해영 목사
2021.11.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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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A 교회에서 근래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A 교회에서 30년 넘게 목회한 담임 목사가 은퇴했다. 그런데 A 교회 운영위원들과 은퇴하는 담임 목사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것은 은퇴 금액으로 인한 문제였다. 참고로 이 교회는 교인 수가 40여 명 정도이며, 교인 대부분은 살림이 구차하다. 그래서 교회 재정 형편도 열악하다. 하지만 은퇴하는 담임 목사는 10억에 가까운 은퇴비용을 요구했다. 교회 형편이나 일반 상식으로 봐도 납득이 안 가는 부당한 요구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예배당을 매각해서라도 은퇴자금을 달라고 했다는 점이다
칼럼
오세준
2021.11.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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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영적 건강의 좌표’라는 말처럼 신앙인들은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신앙인의 감사는 유일하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의 한 모습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나아가며, 감사로 제사 드리며, 그의 영예(榮譽) 찬양해야 한다. 본문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18절).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모습이 감사이다. 우리에게 감사는 신앙의 최고봉이어야 한다.이에게 보답으로써 하게 된다. 그렇다면 요즘 우리의 상황 속에서 감사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오피니언
윤형식 목사
2021.11.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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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마음 아픈 사연이 언론에 회자됐었다. 22살의 청년이 아버지를 간병하다 너무 힘들어 방치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른바 ‘간병 살인.’엄마는 어릴 때 “밥 먹고 있어, 잠깐 나갔다 올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간 후 영영 돌아오지 않고 아버지와 둘이 살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수술하고 의식은 돌아왔지만 온 몸이 마비가 되어 간병을 써야 했고, 순식간에 아버지의 보호자가 된 22살의 아들은 삼촌에게 도움을 청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를 간병하다 도저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1.11.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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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도 종교개혁의 달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일부 목회자나 평신도들 사이에서 “종교개혁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 라고 우려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정말 ’개혁‘은 물 건너 간 것일까. 사실 이렇게 교회가 무기력과 현실안주에 빠지면 답이 없다.‘종교개혁의 달’은 개혁교회의 역사를 되새기며, 어제를 잇는 오늘에 책임감을 가지고 내일을 만들어 가는 의지를 다지는 또 하나의 장이다.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은 그 시대를 새롭게 하는 불씨이자, 불꽃이었다. 부패하고 타락된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풍조에 성냥으로 불을 확 그은 것이다.
칼럼
이효상 원장(근대문화진흥원)
2021.10.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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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보면 다소 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별히 인간 말종들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잔혹한 장면들은 물론 수준낮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몇가지 장면과 스토리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이 악한 세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실제로 우리들 곁에 엄존하고 있는 이 수많은 불편한 진실들을 결코 피할 수만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많은 이들이 이러한 불편한 진실들 때문에 이 드라마를 피하려고 하거나 또는 보지 말라고 적극 권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칼럼
김진구 목사
2021.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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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로 성경에서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지 않을뿐더러 성전 건축을 해서 바치라는 말씀은 더더구나 없다. 보이는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복음의 왜곡이다.”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교회가 많다. 웅장한 교회당 건물을 짓고 성전을 건축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전을 봉헌한다며 성대하게 예배를 드린다. 이렇게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라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볼 정도이다. 이것이 과연 성경적으로 옳은 것일까? 오늘날도 이런 건물을
칼럼
오세준 목사
2021.10.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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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하시며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 하시는 분명 하고 단호한 말씀에 귀 기울였으면…”오늘은 어느 발달장애인 부모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증의 장애 때문에 매일 전쟁을 치른다는 아이의 부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중에 특수학교에 갔다 오기 전까지의 그 시간이 이 부모에게는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고 학교에서 돌아오고부터는 다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답니다. 신발을 던지고 몸으로 창문을 받아서 유리가 깨지고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칼럼
이해영 목사
2021.10.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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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든 장로교단과 침례교단의 총회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서 2년째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총회였다고 볼 수 있다. 3~5일간 진행된 총회를 대부분 하루로 단축시켜서 올라온 안건들을 제대로 처리하기란 불가능한 모습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예장 고신 교단이 “영상예배와 비대면예배는 비성경적”이라고 결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지난해 초창기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난 2년 정도 지나자 이제는 그것
기자수첩
들소리신문
2021.10.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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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88년도 여름이었다. 장애인 단체의 여름수련회 때 자원봉사자로 참석 하여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을 때 장애인인 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에 그와 만남을 이어 갔고 그의 집도 초대 받아 놀러 가곤 했었다.처음 그의 집을 초대 받아 갔을 때 그의 생일이었다. 몇몇 장애인들과 집을 방문하여 생일축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 그만 그 자리에서 흐느껴 우는 그를 위로 하느라 잠시 분위기가 어색한 적도 있었다.이유를 물었더니 감동의 눈물이란다. 한 번도 누가 찾아 와서 생일 축하를 해준 적이 없는데 이
칼럼
이해영
2021.07.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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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빙(請聘)이란 말은 현대사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 중의 하나이다. 그래도 이 말을 쓰는 곳이 있다면 교회일 것이다. 그것도 담임 목사 임직 과정에서나 주로 사용한다. “청빙”의 사전적 뜻은 ‘부탁하여 부른다’이다. 따라서 “담임 목사 청빙”이란 담임 목사를 정중하게 모신다는 의미이다. 교계 신문에 “담임 목사 청빙 공고”라는 광고가 종종 실린다. 하지만 말이 청빙 공고이지 그 내용을 보면 담임 목사 모집 공고이다.과거에는 담임 목사 자리가 공석일 때, 청빙 위원회에서 그 교회에 적합한 목회자를 수소문하여 찾았다. 그리고 청빙
칼럼
오세준 목사
2021.07.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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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참 소중한 울타리이다. 가정을 사전을 빌려 설명해 보면 “가정은 인간이 임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으로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同居同在)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다. 즉, 가정은 단지 건물, 가재도구,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는 물질적 장소와 환경만을 뜻하지 않고, 그 속에 감정과 의식, 가치와 규범을 가지고 생활하는 물심양면의 모든 현상을 포함시킨 인위적 환경(의·식·주 또는 그의 관리)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생활 통일체다.”라고 나와 있다. 따뜻하고 안정감 있고, 안심이 되는 문장이다. 그런데
칼럼
이종덕
2021.06.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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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에 의해 조사된 2021년 ‘종교 현황’(2021.5.18.)을 보면, 우리나라 성인 중 60%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 또한 비종교인들의 종교에 호감도 조사에서는 61%가 어떤 종교에도 호감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에 이어 7년 만에 이루어졌는데, 전반적으로 종교활동이 줄어들었으며,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https://www.gallup.co.kr). 우리 사회에 가속화 되는 탈(脫)종교 현
칼럼
윤형식
2021.06.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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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신지는 15년쯤, 이 책을 처음 받을 때 담임 목사였고 60대였는데 목회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약자나 소외된 이웃들을 잘 섬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습니다.”하루를 주님 안에서 잘 살아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여전히 아쉬움으로 밤을 맞습니다. 늘 장애인들과의 연관된 시간들 속에서 그 분들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고 기쁨이 되는 삶을 살기를 바랐습니다.그리고 장애인들 앞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으로 주님께는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하는 사역이 타
칼럼
이해영
2021.06.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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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도덕한 교계 지도자로 인해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현실이 마음 아플 뿐이다. 교단 지도자를 세울 때만이라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도덕성 검증으로 부도덕한 지도자가 자연스럽게 퇴출당한다면…” 매번 고위 공직자 청문회를 할 때마다 국민을 화나게 만든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이다. 부동산 투기, 자녀들의 특혜, 논문 표절, 위장 전입, 탈세, 심지어 교통 법규 위반 범칙금 미납 등, 종류가 많기도 하다.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이런 의혹에서 자유로운 고위 공직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와
칼럼
오세준
2021.06.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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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탈북한 지 20여 년만에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여성인 이 탈북목사는 자신이 보살피고 탈북시킨 아이들이 제3국에서 발각되어 북송된 사건을 마음에 큰 짐으로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탈북사역하면서 만난 남한 목회자와 결혼했지만 아이는 없었다. 그러나 중국 접경지역에서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헤매는 아이들을 데려와 먹이고 공부시키고 하나님을 알려주는 등 부모 역할을 했던 그 부부에게 북송된 아이들은 가슴으로 낳은 아이임이 분명했다.어렵게 데려와 먹이고 입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 제3국까지 왔으니 이제 한국
기자수첩
양승록 기자
2021.06.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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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서도 내 눈에 띈 것은 ‘나도 책 좀 사봐야겠다’, ‘한 권 사서 읽어야겠군’, ‘내일 책 사러 갑니다’, ‘제목만 딱 봐도 베스트셀러다’ 등의 적극적인 댓글이다. 책이 출간되면, 언론사 릴리스를 한다. 홍보를 위해 책과 함께 보도자료를 신문사에 발송하는 것을 말한다. 신문사의 서평을 받기 위해서는 보도자료를 충실하게 써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어떻게 보도자료를 써야 신문사의 선택을 받을지는 온전히 담당 편집자의 몫이다. 한마디로 잘 써야 좋은 서평을 받을 수 있다.나는 신문사의 서평을 종이신문으로도 확인하지만, 제일 먼
칼럼
박상문
2021.05.06 10:31